▲ 6일, 시청사 10층 재난상황실에서 정용배 부시장(오른쪽)과 관계 부서 직원들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는 6일 처인구 관내 2개 돼지농가의 잇따른 구제역 의심 신고에 따라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긴급 편성·가동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정용배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방역지원반 등 5개반 20여명의 인력이 시청사 10층에 재난상황실에서 24시간 상황을 총괄,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와 가재월리 돼지사육농장에 현장 통제초소를 설치해 가축과 사람, 차량, 물품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또, 이 2곳의 돼지농장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돼지농장과 주요도로변에 관내 5708부대 제독(除毒)차량 2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오전 9시 신고가 접수된 두창리 농장의 구제역 의심 돼지 3마리는 살처분 했으며, 가재월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 20마리도 살처분을 결정을 내리는 등 총 70마리 돼지를 오늘(6일) 중으로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해당 돼지농장 반경 3㎞ 내에 있는 25개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2만8000마리에 대해서도 증상을 살피면서 이동제한을 하고 있으며, 현재 처인구에서 운영 중인 155개 돼지농장에 8만7000마리에 투약할 수 있는 구제역 백신을 긴급 공급했다.

시 관계자는 “방제차량 8대를 동원해 포곡읍 등 양돈농가 밀집지역에 소독을 실시하고 용인지역 양돈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일일 전화 예찰 접종 현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구제역은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해 외부인들은 해당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살처분된 돼지들이 지난달 예방 백신을 접종한 돼지들이어서 백신의 효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야기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