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19일 후임병을 때리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23) 상병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6군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남 상병의 구속 여부는 오후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28사단 윤일병 사건의 전말을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6사단 헌병대가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 은폐하고 있다”며 ”국방부 조사본부와 검찰단으로 수사를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에 따르면, 남 상병은 후임병의 바지 지퍼 부위를 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기를 후임병의 엉덩이에 비비는 강제추행까지 일삼았다.

임 소장은 “이번 사건은 결코 경미하지 않은 강제추행과 폭행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남 상병을 불구속수사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봐주기식이며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가 위중하고 증거를 은폐·인멸할 여지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 상병은 후임병이 훈련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안면부를 가격하고 전투화를 신은 채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후임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