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제일약품을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오른쪽)와 정부 관계부처 관계자, 정찬민 시장(왼쪽 앞에서 첫 번째), 기업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10시 용인시 백암면에 있는 제일약품 생산 공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기업인의 현장애로를 직접 듣기 위한 정 총리의 이날 방문은 제일약품 한승수 회장의 안내로 규제 해결과정을 듣고 규제개선 현장을 둘러 봤다.

이어 정 총리는 용인지역 기업 7개 업체 대표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 현장의 애로를 직접 챙겼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박수영 행정1부지사와 정부부처 관계자, 정찬민 용인시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정 총리가 규제개선을 위해 생산시설 증설이 가능해진 기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정 총리는 “역대 정부에서 규제개혁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국제기준과 맞지 않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와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규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일부 정부정책들은 큰 틀에서는 잘 짜여 있지만 현장 실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 기업현장에서 답을 찾아내고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부는 규제·애로 개선을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이 만족하고 감동할 때까지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정 총리의 기업현장 방문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규제개선으로 이어져 많은 기업들이 직접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일약품은 지난 2010년부터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지만, 전체 조성 면적에 신규 개발 면적이 50% 이상 돼야 한다는 국토부 지침 때문에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였다.

제일약품이 있는 백암면 일대는 현행법상 6만㎡ 이하 제한지역으로 기존공장 면적이 3만5691㎡인 제일약품은 국토부 지침에 따를 경우 전체 조성 면적이 6만㎡를 넘어 현행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 2월 국토부는 제일약품에 대해 관련 지침에 대한 예외를 적용, 산단 개발을 허용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제일약품이 오는 2016년까지 664억원을 투자해 100여명의 고용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