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지방세를 체납해온 유명 법무법인과 의료법인 종사자 등 이른 바 사회지도층들이 도 광역체납기동팀에 대거 적발돼 급여를 압류 당했다.

경기도는 1개월에 걸쳐 도내 30만원 이상 체납자 3만1281명 가운데 월 급여 500만원 이상 체납자의 직업정보를 조사해 법조, 의료계 종사자 등 총 2865명을 적발해 이들의 급여 등을 압류했다고 7일 밝혔다.

적발된 이들의 직업별로는 의료계(167명)와 법조계(38명), 금융계(126명), 공무원(324명), 교육․언론․공공기관(274명), 대기업(546명), 기타 고액연봉자(1390명) 등이다. 이들 체납액은 95억원에 달한다.

사례별로는 병원에서 일하는 전모씨는 월 급여가 1억2600여만원이나 되면서도 지방세를 체납했고, 유명 법률사무소에서 월급 4500여만원을 받는 신모씨도 체납이 적발돼 압류 조치됐다.

또 대기업 전자에서 월급 5800여만원을 받는 고액 소득자 정모씨와 증권회사에서 월급 3800만원을 받는 권모씨, 대학교에서 월급 950여만원을 받는 김모씨 등도 경기도 체납기동팀의 현미경 체납 징수를 피하지 못했다.

도 세원관리과 광역체납기동팀 관계자는 “돈이 없어 납부하지 못한다는 체납자들이 이번 조사를 통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 급여소득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납세의무는 국민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양심으로 체납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고도화, 전문화된 징수기법을 통해 반드시 조세정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