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기자회가 25일부터 제작 거부를 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혀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MBC노조는 25~27일 실시한 총파업 투표에서조합원 83.4%가 참여해 이 중 69.4%가 찬성해 30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30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회사내부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며 MBC노조원은 모두 1010명으로 전체 직원(1600명)의 3분의 2에 달한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원들이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현장을 떠나기 보다는 현업에 복귀해 요구를 관철하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도리"라면서 "이번 파업은 인사쇄신이라는 김재철 사장의 요구를 조건으로 내건 불법 정치파업"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노조측은 "지난해 9월 공정방송 침해사례가 발생할 경우 국장 등 보직간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수 있다고 사측과 합의한 만큼 '정치파업' 운운하는 것은 상대방을 중상 모략하는 ‘마타도어’"라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PD와 기술직 등 노조와 뜻을 같이 하는 직원들까지 총파업에 동참할 뜻을 비치고 있어 뉴스 뿐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까지도 당분간 제작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