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개최한 포은문화제가 4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10주년을 맞아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모현면 포은 선생 묘역에서 열린 포은문화제는 고려시대 충신이자 성리학의 대가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사상을 선양하고 선생의 지고한 정신문화를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미래 1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로 기획했다.

특히 포은 선생의 이미지를 캐릭터화해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역사인물에 대한 경직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포은문화제는 추모선양 행사를 비롯해 각종 경연대회, 무대공연, 전통문화 체험, 전시, 용인의 역사인물 조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백일장 등 각종 경연대회가 경기도 대회로 확대 개최됐다.

또한 포은 정몽주 선생이 복권돼 그의 고향인 경상도로 묘를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한 천장행렬을 비롯해 종묘제례의 장중한 의식을 차용한 추모제례가 열렸으며 이 밖에 무대행사로 55사단 군악대 공연을 비롯하여 국악 인형극, 가곡합창제, 퓨전국악공연, 안동하회탈 공연 등이 이어져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한 올해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책 읽기 해’를 맞이해 독서계몽을 이슈로 도서관 부스가 운영됐고 어린이를 위한 각종 체험 장소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모현면 부녀회 등 지역 단체들이 운영한 먹거리장터 음식부스는 다양한 먹거리로 연일 초만원을 이뤄 단체마다 예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무엇보다 행사장 요소요소에서 적십자봉사회를 비롯하여 각종 사회단체, 한국외대 및 단국대의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의 체계적인 도우미 활동이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다.

용인문화원 김장환 사무국장은 “포은문화제는 전통문화축제의 기본요소들이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앞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한 콘텐츠 개발과 축제마케팅 전략이 최대의 관건”이라며 “용인시를 대표하는 전국 최고의 문화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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