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추행을 저질러오다 징계를 받고 파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교사 B씨(63)는 지난해 9월부터 2개월여 동안 6학년을 대상으로 음악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칭찬을 핑계로 여학생을 끌어안거나 가슴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이같은 행위는 피해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알리면서 밝혀졌으며, 도교육청은 진상조사를 거친 뒤 지난해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B씨를 파면 조치했다.

정년을 앞둔 B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문제로 해당학교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이같은 추행이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해 초 해당학교에 부임해 2학년 담임교사로 일하면서 수업시간에 판단능력이 낮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말과 욕설이 담긴 폭언과 폭행을 해 한 학기 만에 담임교사직을 박탈당했고 이후 B씨는 4~6학년의 음악, 도덕 수업을 하면서도 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등 교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학교 관계자는 "2학년 담임교사 때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지만 당시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사건 이후 학생들과 최대한 떨어뜨리려고 교과전담을 맡겼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