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방송화면 캡쳐.

진도 여객선 구조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미 지난 2012년 해군이 수심 90m 구조임무를 지원할 수 있는 최첨단 수상구조함을 진수했지만 정작 이번 구조에 투입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18일 JTBC는 “2012년 9월 4일 해군은 최초로 국산 기술로 만든 3500톤급 최첨단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의 진수식을 열었다”며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을 탐색, 인양하는 함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영함은 천안함 사건 이후 겪었던 어려움을 교훈 삼아 수중무인탐사기로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사할 수 있고 해난구조대(SSU)가 수심 90m에서 구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세월호 구조작업처럼 선체 진입이 어렵고 6800톤의 무게 때문에 크레인 인양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함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승주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은 “통영함이 각종 해난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투입 가능한 국가재난 대응전력으로서도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통영함은 세월호 구조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다. 탑재된 장비 성능 점검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 진수한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통영함에)일부 장비, 음파탐지장비·수중로봇장비가 있는데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이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함정을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해군이 장비 점검도 하지 못한 군 당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JTBC는 “국방일보가 지난해 9월 통영함과 관련해 ‘1만4500톤급 독도함을 예인하는 데 성공했다. 해군의 모든 함정을 구조할 수 있다’고 자평한 것이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