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커피 한 잔 마시려 왕복 7km를 걸어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시화산업단지에 편의시설이 들어서 이 지역 근로자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시화산업단지에 있는 희망공원 관리사무소에 최근 편의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

새로 만들어진 편의시설은 지난해 9월 경기도가 시흥에서 열었던 정책콘서트에서 한 기업이 산단 내에 커피한 잔 마실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하다며 개선을 건의했었다.

시화산단은 가로 7.5km, 세로 4km로 넓은 면적에 비해 편의시설이 전무한 실정으로, 왕복 평균 7km를 걷거나, 자동차를 이용해야만 근로자들이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특히, 식당도 마찬가지여서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시흥시 관계자들과 ‘시화산단 내 청년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실무협의를 갖고 산단 희망공원 내 편의시설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계와 시공을 맡아 희망공원 내 기존 관리사무실 16.5m2를 리모델링해 편의시설 공간을 확보하고 지난 11일 공사를 완료했다. 커피전문점 운영은 공모를 통해 민간업체인 ㈜농협홍삼이 맡는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시흥시는 근로자들의 편의성을 위해 편의시설 내부에 인터넷 서비스, 구인구직 일자리 상담실 등을 운영하는 한편, 공원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문화행사를 희망공원에서 개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