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재단의 ‘씨네오페라(CinéOpéra)’ 시리즈가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료관객 예매율 70% 이상의 <사랑의 묘약>에 이어, 12월에는 전석 매진에 빛나는 <아이다>의 인기에 힘입어 ‘씨네오페라’를 명실공히 올 한해 상설 상영 공연으로 자리 잡게 됐다.

씨네오페라는 <라트라비아타>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베르디 대표 드라마틱 오페라인 <리골레토>로, 내달 22일에 상영된다.

이 작품은 세상을 삐뚤게만 보는 리골레토와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그의 딸 질다와, 바람둥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듀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오페라이자 베르디 작품 중 가장 유명한 클래식 작품이다.

리골레토는 토니상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마이클 메이어 연출로 기존 오페라 형식과 다르게, 1960년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또, 비단 작품의 배경 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역할도 현대판으로 각색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화려한 무대 구성과 등장인물 배역 설정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젤지코 루치치(사진)가 주연인 리골레토를 맡았고, 디아나 담라우가 리골레토의 딸 질다를, 표트르 베짤라가 듀크 역 등이며,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마이클 마리오티의 지휘로 진행된다.

씨네오페라 감상하는 또 다른 혜택인 프리 렉처(Pre-lecture)의 깊이 있고 위트 있는 해설도 흥미가 있다.

특히, 메트 오페라 해설에 조예가 깊은 오페라 평론가 이용숙의 해설로 진행되며, 공연 특성에 맞는 드레스코드 이벤트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이전 과 달리, <리골레토>는 비극인 만큼 이전과 색다른 감상평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모차르트 <티토 황제의 자비>(3월 29일)와 함께 <리골레토>와 <티토 황제의 자비>를 관람한 후 원고지 5~6매 분량의 감상평을 작성하면 된다.

원하는 형식으로 작성하되 한글이나 워드 파일로 작성된 감상평을 2월 22일 공연 당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메일(ines.lee@yicf.or.kr) 접수하면 된다.

문화재단은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관객에게는 소정의 선물과 함께, 최우수 감상평 2편은 용인문화재단 계간지 <人 ART(인아트)>에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