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식(민주당·용인시갑) 후보가 우제창 후보(무소속)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에 기초한 흑색선전”이라면서 우제창 후보와 허위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이상식 후보 캠프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상식(민주당·용인시갑) 후보가 우제창 후보(무소속)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에 기초한 흑색선전”이라면서 우제창 후보와 허위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4·10 총선 경기 용인시갑에 출마한 우제창 후보는 지난 11일 보도된 국민일보 기사를 인용했다. 그는 어제(3월20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같은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가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며 “민주당은 윤리감찰단 파견 등 당 차원의 조사를 하라”고 요구했다.

우제창 후보= “22대 총선 출마자의 배우자가 위작으로 의심되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유통하고 이 과정에서 작년 1∼9월 약 16억8000만원을 채권자에게 빌리고 갚지 않은 사기 혐의로 수원지검에 입건됐다고 한다.

기사에 나온 총선 출마자 배우자가 용인시갑 이상식 후보 배우자 A씨. 채권자가 A씨에게 ‘빌린 돈을 갚아 달라’고 요구했는데, A씨는 ‘선거자금 등 들어갈 돈이 많다’는 취지로 답하고 변제를 차일피일 미루다 고소당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이상식 후보는 같은 날(20일) 보도자료를 내고 “22대 총선 선관위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3월20일 우제창 무소속 후보가 국회에서 이상식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 후보가 (의혹의) 근거로 든 특정 언론의 보도에 실린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최소한의 (팩트)체크는 해보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지난해 10월,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가 K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 (이상식 후보 캠프 제공)

관련해 이상식 후보= “이 사건의 발단은 화랑을 경영하는 배우자가 문제의 K씨에게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그림 3점(시가 30억원 상당)을 위탁판매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K씨는 지금까지 그림을 반환하지도 판매대금을 돌려주지도 않고 있다. 이에 제 배우자가 K씨를 2023년 10월 양천경찰서에 특정경제법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K씨는 비슷한 피해를 당한 황모씨와 조모씨에게도 저의 배우자에게 빌려줄 돈이라며 30억원을 차용한 후 이중 16억5000만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조모씨는 K씨가 30억을 차용할 당시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가 ‘선거에 쓸 자금’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변제시한이 돼도 K씨가 돈을 갚지 않자 제 배우자와 일면식도 없던 황씨와 조씨가 제 배우자를 찾아왔다. 배우자가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왜 제 핑계를 대고 돈을 빌려줬느냐’고 묻자, 이들은 ‘저희들이 사기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은 K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K씨가 저의 배우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저의 배우자는 K씨로부터 돈을 빌린 사실이 없다. 만일 K씨의 고소내용대로 배우자가 K씨로부터 16억8000만원을 빌리고도 갚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로 나타난다면 저는 책임지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다. 또 당선 되더라도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상식 후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이 고소의 배경은 양천경찰서의 수사로 형편이 곤란해진 K씨가 이상식 후보가 선거에 출마한 것을 기회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제 배우자는 특정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해 해당 매체에 보도를 바로잡아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 동시에, 언론중재위에도 정정보도 청구한 상태”라며 “K씨에 대해선 고소장 등을 입수하는 대로 무고죄로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식 후보는 “더 큰 문제는 같은 지역의 출마자가, 그것도 총선 후보 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터무니없는 의혹 보도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서 “이는 후진 정치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부산경찰청장 출신으로 명예와 책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저와 배우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후진적인 정치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상식 후보는 그러면서 “K씨와 명예훼손 혐의가 있는 우제창 후보, 그리고 허위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사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