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특례시 동백지구 주민들의 숙원이던 영동고속도로에 동백IC를 설치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이상일 용인시장(왼쪽)이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동백IC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 동백지구 주민들의 숙원이던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설치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용인시는 기흥지역 주민들이 영동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백IC 설치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3월20일 용인시에 따르면, 영동고속도로 동백IC(가칭) 건설사업 계획이 그제(18일) 용인시 투자심사위원회의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방재정투자심사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된 사업에 대한 예산 수립의 타당성을 진단하는 절차로, 용인시는 지난해 ‘2024~2028 중기지방재정계획’에 이번 사업을 포함시키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용인시는 기흥구 동백 일대 시민들의 영동고속도로 접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기흥구 청덕동 일대에 길이 1.1km의 영동고속도로 서울 방향 진입부와 동백 방향 진출부를 설치하는 ‘동백IC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 영동고속도로 (가칭)동백IC 설치 구상안. (용인시 제공)

이후 2021년 한국도로공사의 적정성 검증이 이뤄졌고, 민선 8기 이상일 용인시장 취임 후인 2022년 10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평가도 거쳤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조사 등도 진행하며 자격을 검증받은 용인시는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공사에 도로연결허가를 신청했다.

용인시는 도로연결허가가 나오는 대로 용인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올해 안에 한국도로공사와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이에 용인시가 사업비 약1137억원을 납부하면 도로공사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영동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용인을 통과하는 주요 고속도로이지만 IC는 용인IC와 양지IC, 마성IC 등 처인구에만 3곳이 있어 기흥구 주민들은 6~7km가량을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기흥구 주민들의 오랜 바람대로 영동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백IC 설치에 용인시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고속도로에 동백IC를 신설해 시민들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은 민선 8기 이상일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 이상일 시장이 함진규 사장에거 시의 도로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 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경북 김천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방문해 함진규 사장을 비롯한 도로공사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동백IC를 비롯한 용인특례시의 주요 도로 현안을 설명하고 도로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동백IC 신설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자 언남동 구 경찰대 일대 개발이나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시 도로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긴요한 사업인 만큼, 도로공사가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함 사장은 “이 시장이 직접 김천까지 방문해 용인시민을 위한 의견을 내주셔서 현안사항에 대해 용인시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용인시 투자심사위원회는 시 재정국장을 포함한 공무원 3명을 비롯해 토목과 법률·건축·행정 등 각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