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특례시가 전라남도 광양시(시장 정인화)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사진은 14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이 양 도시의 공식 캐릭터 용인특례시의 ‘조아용’과 광양시의 ‘매돌이’를 들고 참석자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오늘(3월14일) 전라남도 광양시(시장 정인화)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양 도시가 문화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그리고 정인화 광양시장,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광양시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핵심이고 문화예술의 도시,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면서 “오늘의 자매결연 협약이 양 도시의 교류와 협력 확대, 그리고 서로 지혜를 모아 문화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형 반도체산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용인특례시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며 “이미 오래전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광양시가 많은 지혜를달라”고도 했다.

▲ 인사말 하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제공)

정인화 광양시장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용인특례시의 이상일 시장과 공직자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광양과 용인의 협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양 도시의 자매결연 체결은 지난해 4월 광양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광양시의 제안에 용인시가 자매결연 의향서를 보냈고, 두 도시 실무자들이 세심한 사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용인시와 광양시는 소통과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행정과 경제·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힘을 모으게 된다. 또 재해‧재난 등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 주민자치 활성화와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와 각 지역 특산품 판매를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용인시는 자매도시의 특산품을 용인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기흥역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고 있으며, 이곳에서 광양시의 특산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정인화 광양시장이 자매결연 협약서를 들고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와 함께 기업을 위한 협력도 이뤄진다. 용인특례시의 특색사업인 ‘시민 통‧번역 서포터즈’는 광양시에 있는 기업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두 도시의 인적 자원과 특색사업 공유를 위한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 지역의 문화와 예술 행사에 대한 협력도 이뤄진다. 용인시와 광양시는 지역의 대표 축제와 행사를 홍보하고, 지역의 예술단체와 공연단체들의 교류와 활동 무대 마련을 위해 협력한다.

이밖에도 두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와 전시회를 방문하는 양 도시의 시민들은 입장료 등에서 할인 혜택도 받게 된다.

이날 자매결연식이 끝난 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정인화 광양시장과 광양제철소로 자리를 옮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와 대한민국 철강산업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용인시는 이번 협약을 포함해 국내 자매도시가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2006년 진도군을 시작으로 영천, 제주시와 완도군, 사천시, 고성군, 함평군, 속초시, 단양군, 전주시와 차례로 자매결연을 맺고 도시의 발전을 위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