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수도권고속선(SRT) 2복선화 사업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신설되는 노선에 SRT 구성역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SNS 캡처)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수도권고속선(SRT) 2복선화 사업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신설되는 노선에 SRT 구성역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용인시는 또 플랫폼시티에 건설하는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되는 SRT역을 SRT 2복선화 사업 추진을 통해 꼭 신설하겠다는 방침이다.

3월14일 용인시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복선으로 돼 있는 수도권고속선(SRT) 수서역~평택지제역 구간 61.1km를 복복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기흥구 플랫폼시티 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구성역 주변을 복합환승시설을 갖춘 교통 허브로 만드는 것이고, 용인의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기업 관계자들이 몰리는 등 철도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SRT 복복선화와 구성역 신설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와 힘을 모아 이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은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하면서 유동 인구가 많이 늘고 있고, 구성역 일대에 플랫폼시티가 건설되면 반도체 소·부·장 기업 등에 IT 전문인력이 대거 유입되는 등으로 SRT 이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대비하겠다는 게 이상일 용인시장의 구상이다.

용인시는 SRT역을 설치해야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구성역과 연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2029년 말 준공 예정인 플랫폼시티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도 고속·시외·광역버스와 철도, 전철 등 다양한 교통시설을 모두 연계하는 완벽한 복합환승센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용인시는 GTX A노선 구성역이 확정된 뒤 시민들의 철도교통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전 타당성 조사와 SRT와 구성역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 수도권고속선 2복선화 따른 SRT 구성역 추진 구상도. (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자체적으로 수행한 조사에서 구성역 SRT 정차 방안은 SRT 운영사인 ㈜SR이 고상‧저상 홈에 동시 정차할 열차를 도입·운영을 전제로 할 경우 비용 대비 편익(B/C)이 2.06으로 높게 나와 용인시는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기존 SRT 노선의 구성역 설치를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기술적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용인시는 SRT 2복선화 사업을 대안으로 삼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SRT 수서~동탄 구간은 이달 말 개통할 GTX와 선로를 공유해야 하는 데다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현재의 복선만으로는 용량의 한계에 다다를 것이어서 수서~평택지제 구간을 2복선으로 확충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이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용인시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정부가 KTX와 SRT 합류부인 평택~오송 구간 복선 철로를 2복선화하는 공사를 지난해 착공해 2027년 완공할 예정인데, SRT 수서~지제 구간 2복선화까지 실현되면 국민의 고속철도망 이용 편의는 한층 더 증대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용인특례시와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동 일원 약 83만평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비롯한 첨단기업들의 연구시설과 교통 허브, 주거시설 등이 포함된 새로운 경제 도심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용인시는 국내 처음으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를 연결해 상업·업무 등의 지원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를 플랫폼시티에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이 환승센터와 연결되는 SRT역을 SRT 2복선화 사업 추진을 통해 꼭 신설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