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기를 당초 예정된 2026년 7월에서 1년여 앞당긴 2025년 7월쯤으로 수정하기로 하자, 용인시가 “합리적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10월2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간담회 자리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윤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찍은 기념사진.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기를 당초 예정된 2026년 7월에서 1년여 앞당긴 2025년 7월쯤으로 수정하기로 하자, 용인시가 “합리적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10만 용인특례시민, 1360만 경기도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기를 앞당기자는 지속적인 요청을 국토교통부가 수용, 당초 예정된 2026년 7월에서 1년여 앞당겨 2025년 7월쯤 계획을 수립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 이는 국가 발전과 국민의 교통편의를 위한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오늘(3월7일)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조기에 수립하려고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7월1일 취임 후 10일 만에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24개 사업이 추가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 경강선 연장선을 포함한 5개 노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라면서 “5년 뒤인 2026년까지 기다리기엔 도시 발전이 지연돼 노선 관련 지자체와 논의해 2~3년 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경강선 연장 등의 신규사업으로 채택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었다.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10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의 조기 수립을 건의했고, 지난해 6월 화성시 전곡항마리나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국토부 장관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도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게도 같은 건의를 했다”고 말했다.

▲ 지난해 3월6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남양주시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2차 정기회의에서 2026년 7월로 예정된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기를 앞당기는 데 힘을 모으자고 제안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 시장은 지난해 3월 남양주시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2차 정기회의에서 “경기도 시장‧군수님들이 철도망 계획 조기 수립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고, 이 제안은 경기도 31개 시군 시장, 군수, 부단체장들의 동의를 얻어 중앙정부에 전달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철도망 구축계획 조기 수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건 용인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려면 교통인프라의 중요 역할을 할 경강선 광주~용인 연장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용인시가 제안한 ‘경강선 연장선’은 경기광주역에서 분기해 용인 남사까지 37.97km의 일반철도를 잇는 것으로,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지나는 ‘반도체 국가철도’ 성격을 띠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달 경기도를 통해 경강선 연장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공식 건의했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경강선 연장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 촉구를 위해 지난 1월 광주시와 작성한 공동건의문을 지난달 26일 국토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 1월22일, 광주시청에서 경강선 연장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조기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제공)

지난달 29일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최종 건의한 12개의 노선엔 경강선 연장선을 비롯해 용인특례시를 통과하는 3개 노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지나 화성시 전곡항까지(89.4km) 이어지는 ‘경기남부동서횡단선’과 수서역부터 평택 지제역까지(61.1km) 이어지는 ‘수도권 고속선 2복선화’ 사업 등이다.

용인시는 경강선 연장선뿐 아니라 시를 관통하는 3개 노선을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철도망 계획 신규사업에 반영시키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철도의 효율적 구축을 위해 5년 단위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는데, 오는 6월 지자체 건의사업 설명회를 가진 후 2025년 4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공청회를 열어 7월쯤 신규사업과 추가 검토사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