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등 특례사무를 충분히 이양받기 위한 법제화에 지방시대위원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2월28일, 용인시 등 4개 특례시와 지방시대위원회 간의 실무간담회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지방시대위원회 중회의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설치 운영’을 비롯한 특례사무를 충분히 이양받기 위한 법제화에 지방시대위원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용인시는 지방산단계획 심의권을 승인권자인 용인시가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3월7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수원‧고양‧창원 등 4개 특례시와 지방시대위원회 간의 실무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특례사무 법제화를 촉구했다.

이는 지방산업단지 지정과 승인 권한이 인구 50만 이상의 용인시에 있으나 산업단지계획 심의는 경기도가 처리하도록 책임과 권한이 분리돼 있어서다. 이 때문에 처리 기간이 지연과 사업자가 시에 소송도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등을 차질 없이 조성해 시의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방산단계획 심의 권한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산단 구역 내 기존 기업의 이주와 추가로 입주하려는 반도체 기업들을 위한 소규모 산단을 신속히 조성해야 해 지방산단계획 심의권을 승인권자인 용인시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용인특례시 관계자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는 용인시가 산단 조성에 매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특례시가 산단 지정과 승인 권한을 갖더라도, 정작 심의 권한이 경기도에 있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심의 지연으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21년 12월 지방시대위원회의 전신인 자치분권위원회 당시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을 특례시로 이양키로 했으나 아직 후속 조치 없이 방치된 상태”라면서 “지방시대위원회가 법제화 진행을 위해 적극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관련해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산업단지 심의 사무를 비롯해 자치분권위원회 당시 의결된 25건의 특례사무의 신속한 법제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 관계 부처 관계자들, 그리고 특례시 간의 회의를 마련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 등 4개 특례시는 지난해 10월 57개 기능 사무에 관한 권한을 특례시로 이전해 줄 것을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 안건으로 제출한 상태다.

이는 특례시가 당초 이양을 요구한 86개 기능 사무 가운데 자치분권위원회 당시 의결된 25건을 제외하고 이양이 필요한 사무를 간추린 것이다.

지방시대위원회는 특례시가 제출한 안건에 대해 특례시별 핵심과제·특례부여 수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조정한 뒤 3월 말부터 권한이양·특례 전문위원회 심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2월28일 세종특별시 소재 지방시대위원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엔 지방시대위원회, 행정안전부, 용인시 등 4개 특례시의 특례사무 관계자 20명이 참석해 특례사무 심의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용인시는 같은 날 오산시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5차 정기회의에서도 경기도가 갖고 있는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을 50만 도시로 이양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앞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용인 이동·남사읍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과 용인특례시에 입주를 희망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돕기 위해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에 대한 국토부와 경기도의 규제 완화와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지난 1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내용의 설명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