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현지시각으로 스페인 최대 규모 컨벤션 전문기업 NEBEXT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28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오른쪽)과 실비아 아빌레스 NEBEXT CMO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현지시각으로 2월28일 스페인 최대 규모 컨벤션 전문기업 NEBEXT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세계 3대 첨단IT산업 박람회인 ‘MWC 2024’ 참관을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스페인 방문 첫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호텔·레스토랑 박람회 HIP를 안내했던 NEBEXT의 실비아 아빌레스 CMO(최고마케팅 경영자) 등과 바르셀로나 본사에서 만나 ‘용인특례시와 NEBEXT 간 MICE 촉진 협약서’에 서명했다.

용인시는 기흥구에 조성 중인 플랫폼시티(83만평)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 외에, GTX A노선 구성역 주변에 MICE 산업과 관련한 컨벤션 시설, 호텔 등을 세울 계획이다.

이번 협약서엔 용인특례시의 MICE 산업 촉진을 위해 용인시와 NEBEXT가 협력하고, NEBEXT가 바르셀로나와 빌바오, 마드리드, 말라가, 세비야, 발레시아 등 스페인의 주요 도시에서 개최될 각종 박람회에 용인지역 기업이나 협회, 기관이 참여하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 이상일 시장 등 용인시 방문단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립정보기술연구소(IMI)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스마트시티 정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은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할 용인에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컨벤션 시설과 호텔인 만큼, 스페인에서 가장 큰 B2B(기업 간 거래) 이벤트를 기획하는 NEBEXT와의 협약은 향후 용인시의 MICE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흥구 플랫폼시티에 주거·문화 시설 외에도 첨단산업 R&D 시설, 컨벤션 시설,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는데, MICE 산업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NEBEXT가 많은 지혜를 주기 바란다”면서 “컨벤션 시설 등 MICE 산업 구축은 용인특례시가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NEBEXT가 주관하는 전시회 등에 용인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기 바란다”고 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이 시립정보기술연구소(IMI)를 방문해 스마트시티 정책에 대해 관심 있게 듣고 있다. (용인시 제공)

실비아 아빌레스 CMO는 “용인특례시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용인이 발전할수록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컨벤션 개최 필요성도 커질 것이어서 오늘 협약을 계기로 용인에서 MICE 산업이 잘 육성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용인시 방문단과 NEBEXT의 실비아 아빌레스 CMO, 주셉 조나스 코르떼스 이사 등이 참석했다.

NEBEXT는 올해 이상일 시장이 참관했던 HIP(Horeca Professional Expo, 2월19~21일, 마드리드)를 기획한 데 이어 건설과 관련한 REBUILD Expo(3월19~21일, 마드리드)와 남유럽 최대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엑스포인 Advanced Factories(4월9~11, 바르셀로나), 식품 산업 박람회 Food4 Future –Expo FoodTech(4월16일~18일, 빌바오), 물류 분야 박람회 Pick&Pack for Food Industry(4월16일~18일, 빌바오) 등을 개최한다.

같은 날 이상일 용인시장 일행은 바르셀로나시 산하 경제개발기관인 액티바(Activa)와 IMI(시립정보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스마트시티 정책과 기술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시 산하 경제개발 기관인 '액티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제공)

액티바는 인재 양성, 디지털 교육, 도시 리모델링 등을 담당하는 바르셀로나시 산하 경제개발 기관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계기로 노후된 방직 공장 등이 밀집된 포블레노우 지역을 주거와 문화·산업·교육이 복합된 곳으로 바꾸는 중심역할을 한 기관이다.

IMI(시립정보기술연구소)는 270여명의 IT분야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기관으로, 바르셀로나를 스마트 도시로 바꾸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시의회와 산하 공기업에 정보통신(IT)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ICT전략 수립과 시행을 통해 도시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IMI를 중심으로 유럽 곳곳의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할 정도로 스마트시티화를 선도하고 있다.

28일 오후(현지시각)까지 계획된 일정을 모두 소화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일행은 29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