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기존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용인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에 나선다.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가 엊그제(2월23일)부터 기존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용인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에 나선다. 용인시는 지역에서 의료공백에 따른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5일 용인시에 따르면, 정부는 23일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이 본격화에 따라 보건의료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용인시는 지난 7일부터 가동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의 역할과 조직을 확대해 어제(2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한다.

이상일 시장이 본부장을 맡게 되는 ‘용인특례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5개반(▲상황관리총괄 ▲비상진료대책 ▲구급‧이송지원 ▲점검‧행정지원 ▲언론홍보), 11개 부서로 구성돼 상황에 맞춰 단계별 대책을 수립해 대응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편성되며, 필요할 경우 용인소방서와 용인동부‧서부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게 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진료 대책을 마련하고,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엔 평일 진료시간 확대 등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의료기관 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용인시는 현재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면서 의료기관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의원급 의료기관엔 휴진 참여 자제 요청 공문을 송부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힘쓴다.

23일 현재 용인특례시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전공의는 총 35명으로 이 중 88%에 해당하는 3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역 내 병원과 의원 소속 전체 의사는 모두 1453명으로 전공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면서 “의료공백에 따른 차질과 피해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영상회의에 참석한 류광열 용인시 제1부시장은 “용인특례시는 24시간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진료 공백으로 피해를 입는 시민이 발생치 않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용인특례시에는 총 4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와 1곳의 지역응급의료기관이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다보스병원(처인구 백옥대로1082번길 18) ▲명주병원(처인구 금령로39번길 8-6) ▲용인세브란스병원(기흥구 동백죽전대로 363) ▲강남병원(기흥구 중부대로 411)이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용인서울병원(처인구 고림로 8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