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주택이나 축사, 창고 등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 비용을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진은 한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는 모습.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주택이나 축사, 창고 등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 비용을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올해 4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데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월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주택 75개 동, 비주택(축사·창고) 30개 동, 주택철거 후 지붕개량 15개 동 등 총 120개 동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슬레이트 철거 시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우선 지원 가구는 전액 지원한다. 일반 주택은 동당 352만원 이내에서 지원하고, 소규모를 우선으로 최대 7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창고‧축사 등 비주택 건축물은 슬레이트 면적 200㎡(60.5평) 이하 최대 540만원(면적 200㎡ 초과 처리비는 자부담)을 지급한다.

용인시는 주택에 한해 슬레이트 철거 후 지붕을 개량하는 경우엔 우선 지원 가구에 최대 1000만원을, 일반 가구는 지난해보다 200만원을 늘린 최대 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슬레이트 사전 조사·철거·사후 처리 등은 용인시와 계약된 업체가 담당한다. 신청자가 임의로 업체를 선정해 철거하면 지원하지 않는다.

신청은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 소유주나 세입자가 할 수 있다. 용인시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과 작은 면적을 우선 지원하는데, 이는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5일까지다. 용인시 홈페이지(https://www.yongin.go.kr) 고시 공고란의 신청서, 건축물대장 등 신청 서류를 준비해 용인시청 기후대기과로 방문‧우편(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199) 제출하거나, 건축물 소재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모집은 선착순이다.

선정된 경우 내달 29일 개별 안내된다. 철거공사는 4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면적을 조사한 후 시행해 11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청 기후대기과로 문의하면 된다.

용인시는 지난 2011년부터 슬레이트 건축물 1274곳에 철거 비용을 지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를 경제적 이유로 철거하지 못한 분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용인시 기후대기과 생활환경팀 031) 324-3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