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건립될 예정인 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해 향후 매립폐기물은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처리하도록 사업시행자와 합의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건립될 예정인 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해 향후 매립폐기물은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처리하도록 사업시행자와 합의했다.

2월8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허가를 위한 환경영향평가(초안)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폐기물관리법 등에 따라 필요할 경우 외부 폐기물 반입도 고려하겠다는 계획을 사업시행자가 제출해 주민들이 “당초 설명과 다르지 않느냐”며 불만을 드러내서다.

사업시행자는 지난 1월29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원삼면 주민들이 외부 폐기물 반입을 반대하는 집회 등으로 설명회가 무산됐다.

지난해 7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폐기물처리시설 건립과 관련해 주민 민원서류가 접수되어 사업시행자에게 폐기물 배출 계획을 물었다.

사업시행자는 용인시에 폐기물 처리시설 규모 산정은 산업단지 내 사업장 배출시설과 산업단지 내 지정발생량을 대상으로 산정했으며, 외부 폐기물 반입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시에 보내왔다. 용인시는 이러한 사업시행자의 답변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이번에 사업시행자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산업단지 내·외 지역 포함 폐기물 매립 계획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했었다.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가 폐기물 처리시설의 영업 구역까지 제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용인시는 주민의 뜻을 대변해 사업시행자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일반산업단지㈜ 관계자들에게 당초 계획에 없던 외부 폐기물 반입 계획에 대해 “사업시행자가 당초 밝힌 대로 일 처리를 해야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민 뜻을 존중해달라”고 했다.

이에 사업시행자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용인시에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폐기물처리시설은 어제(7일)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수렴 후 공청회 개최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조기 착공을 위해 시가 TF까지 구성해 지원하는 만큼, 사업시행자도 주민의 뜻을 존중하고 상생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시행자가 폐기물을 용인시와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은 상생을 위해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