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특례시민 10명 중 9명은 용인에서 생활하는 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사회조사 결과가 나왔다.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민 10명 중 9명은 용인에서 생활하는 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사회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년 뒤에도 용인에 살고 싶다는 시민도 10명 가운데 6명이 넘었다. 용인시는 이러한 시민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시정에 반영해 간다는 방침이다.

1월26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가 시민들의 사회적 관심사와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2023년 제17회 용인시 사회조사’를 했더니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

주거와 경제, 교육 등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0점)부터 ‘매우 만족한다’(10점)까지 세분해서 물어보니 시민 90.9%가 ‘중간 또는 보통’(5단계) 이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9년 조사 때의 결과(80.3%)와 비교하면 4년 새 시민들의 만족도가 10.6%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시민들의 지역 만족도는 10점 만점으로 계산할 때 평균 6.2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중간 5점 36.2%, 중간 이상인 6점 12.1%. 7점 17%, 8점 15.1%, 9점 6.2%, 매우 만족인 10점 4.4% 등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통 지표로 조사한 개인적인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조사에서 시민 90.8%가 ‘중간’(5점) 이상의 점수를 줘 시민 대다수가 용인에서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년 후에도 용인에 살겠다’고 응답한 시민은 65%로 나왔다. 용인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 시민은 69.8%로, 2019년 65.4%, 2021년 66.7%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2023 사회조사 그래프. (용인시 제공)

시민들의 ‘정주의식’도 높았다.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살다 보니 고향 같다’고 답한 시민이 54.3%로 집계됐다. 이 질문에 답한 응답자 중 수지구(56.5%)의 65세 이상(68.7%) 시민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관련해 1기 신도시 조성 후반인 1990년대 수지구 일대에 이주한 시민들이 용인특례시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시민 거주 형태로는 ‘아파트’(67.6%)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시민들이 용인에 거주한 총기간은 ‘20년 이상’(31.8%), 5년 미만(19.4%) 등으로 다양했다.

‘시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시민은 9.1%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교통이 불편해서’(46%), ‘편의시설 부족’(19.8%), ‘주차시설 부족’(10.4%) 순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은 승용차(51.7%), 버스(19.5%), 지하철(16%) 등을 이용해 통근‧통학을 하고 있는데, 이들의 평균 소요 시간은 승용차가 37.7분, 버스 51.5분, 지하철 63.6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의 이동과 관련해 지역 내(51%)에선 평균 24.9분(편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도내 타지역 보다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서울(17.9%)은 평균 76.7분, 인천(0.8%)은 평균 82.9분, 도내 다른 지역(28.2%)은 평균 46.6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이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 및 광역 교통망 구축’(42.8%)을 제일 많이 고른 것은 이번 조사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용인시가 미래를 위한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시민 대다수(72%)는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53.5%)와 ‘지역 일자리 수 증가’(28.9%)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용인시 제공)

시민들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처인구 이동‧남사읍)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처인구 원삼면), 기흥미래연구단지(기흥구 서농동)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조속한 추진으로 용인시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도로와 철도 등 연계 교통망 확충’(58.4%)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또 ‘공원과 녹지, 산책로’(32.8%), ‘보건의료 시설’(25.6%), ‘공영주차시설’(22.4%) 등 공공시설이 늘어나길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는 ‘주거‧일자리‧결혼지원정책’(36.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러한 지원 정책을 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가운데 1위는 ‘월세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확대’(54.7%)로 나타났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조사를 했다”면서 “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시민들의 의견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시정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15일까지 1590세대의 표본 가구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한계는 95% 신뢰 수준에 ±3.5% 포인트다.

조사 항목은 복지와 주거‧교통, 문화‧여가, 교육, 소득‧소비, 일자리‧노동 등 공통 분야 6개와 용인만의 특성 분야 1개 등 총 5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특성 분야엔 전반적인 만족도, 필요한 정책과제, 용인의 반도체산업 육성책에 대한 견해, 저출생 대응 인구정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