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 정책브레인 시정연구원(원장 이상대)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용인형 홍수대응 전략을 내놨다. 용인시 주요 홍수 발생 현황. (용인시정연구원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의 정책브레인 시정연구원(원장 이상대)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용인형 홍수 대응 전략을 제안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시가 선도적으로 예측 모형을 탑재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24일 용인시정연구원에 따르면, 시정연구원은 기본과제로 ‘용인시 기후재난(홍수) 피해 발생 특성 분석’을 통해 용인시의 설계홍수량 변화, 피해특성 등을 연구했다.

그 결과 용인시는 모든 유역(경안천, 청미천, 탄천, 진위천, 오산천, 한천 등)에서 하천기본계획의 재수립 주기인 10년에 근접해 있었다. 또 계획대비 정비사업 이행률은 4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2020년 청미천(처인구 백암면), 2022년 탄천(수지구 동천동)에서 각각 약 50억원과 1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등 과거에 비해 평균 약 30%의 재해 증가했다.

용인시정연구원이 홍수 피해 원인과 시설물을 분석한 결과, 침수로 인한 민간 건물의 피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홍수의 강도에 따라 피해도 달랐는데 소규모 재난 강도일 때 급류로 인한 하천시설 피해가, 중규모 강도일 때 침수로 인한 민간 건물 피해, 그리고 대규모 재난 강도일 때는 산사태나 붕괴를 동반한 대형 피해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기후위기에 직면해있어 다양한 형태의 기후재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용인형 홍수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용인시정연구원 제공)

관련해 용인시정연구원은 “자연재난 피해 경감을 위해 하천 정비사업의 이행률을 관리 및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용인시의 유역 정비사업 이행률이) 전국 평균 6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예방 차원에서 사업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기후특성을 반영한 구조적 저감시설의 성능 강화와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제방·하천 정비 외에도 배수펌프장이나 소규모 스마트 펌프와 같은 재난 상황에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저감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기본계획 재수립 전 주기적인 홍수량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다”면서 “10년 주기의 하천기본계획으로는 급격히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힘들고, 연계되는 타 기본·종합계획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용인시정연구원 연구책임자인 김종성 박사는 “특례시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예측 모형을 탑재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는 최대 6시간 예측 결과를 통해 대비·대응 차원의 재난관리 및 구조적 저감시설과 연계 등을 통해 기후위기 적응형 안전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용인형 홍수대응 전략의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정연구원 홈페이지(http://www.yongin.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