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소속 경남 양산시의회 의원이 1년 넘게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MBC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국민의힘 소속 경남 양산시의회 의원이 1년 넘게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어제(1월16일) <양산시의회 000 의원, 1년 넘게 직원 강제추행‥경찰 수사 착수>란 제목의 단독 보도를 통해 이같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민의힘 소속 양산시의회 A시의원이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시의회 여직원 B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시의원은 최근까지 B씨에게 강제로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하거나, 밤늦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MBC 캡처)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황당했다. B씨가 “엉덩이 때리신 건 지나치셨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과한 장난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하자 A시의원은 “응.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고 답했다.

또 다른 날 B씨가 “저를 많이 아껴주시는 마음 정말 감사드리지만 아까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 부탁드리겠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하자 시의원은 “미안~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의미로 한 건데 내가 또 오바했네~”라고도 했다.

▲ (MBC 캡처)

이밖에도 A시의원은 “이쁜이~ 얼굴 보여주세요”라며 B씨를 의원실로 오라고 요구했다. B씨가 바쁘다고 하는 날에는 시의원은 “애정이 식었다”고 했다. B씨는 우는 표현(ㅜㅜ)을 덧붙이며 “올라가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시의원의 성추행은 의회 밖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를 함께하자는 요청에 B씨는 노래방이나 술집에 불려 다녔고, 이런 날이면 친구에게 추행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 (MBC 캡처)

양산시의회 A시의원은 MBC에 “거기에 대한 거부 반응이라든지 만약에 그게 기분 나빴다 하면 그 뒤에도 계속해서 이제 그런 게 표현이 돼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양산시지부가 오늘(17일) 해당 의원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경남지역본부 역시 “양산시의회 의장은 지체없이 A 의원을 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A 의원이 또다시 의원이 될 수 없도록 영구 추방해야 한다”면서 “A 의원이 영구 추방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