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시장이 ‘메가시티’ 문제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이 정반대로 쓴 기사라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정치권에서 문제의 기사를 갖고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도 했다. 사진은 그제(10일) 기흥ICT밸리에서 2024 신년 언론 브리핑을 하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특례시가 서울과 통합할 가능성이 없으며, 용인·수원·성남 통합도 불가능하다”면서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이 끝난 뒤 특정 기자가 묻길래 이같이 말했는데 기자가 ‘용인·수원·성남 통합 가능’이라고 써 기사 제목 등을 바꾸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이른바 ‘메가시티’ 문제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왜곡돼 보도됐다고 했다. 또 해당 기자에게 기사 제목을 바꾸라고도 했는데 ‘통합 가능’에서 ‘상상’으로만 수정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게 이상일 시장의 설명이다.

이상일 시장은 특히 “잘못된 기사를 사실 확인 없이 베껴 쓴 언론사는 무책임하다”며 “문제의 기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오늘(1월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질문을 받고 ‘만약 용인·수원·성남이 합쳐진다면 대단한 메가시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각 도시가 각자의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면서 “그런데 해당 기자는 (인터뷰를) 녹음을 했으면서도 앞줄만 인용해 ‘통합 가능’이라고 썼다. 이는 답변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해당 기자의 기사를 보고 전화를 걸어 ‘통합 가능’이 아니라 ‘통합 불가능’이라고 했으니 기사 제목과 내용을 바꾸라고 했더니 제목을 ‘가능’에서 ‘상상’으로만 고치고 내용도 약간 수정했더라”며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지만 용인특례시는 인구와 산업 등 여러 측면에서 광역시로 가는 여정에 있다고 판단돼 용인 발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기사 내용에 언급된 ‘용인·이천·안성·오산 통합’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만약 그렇게 합친다면 역시 메가시티가 되는 것이지만 그런 통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며 “기사 내용은 용인특례시장이 메가시티 전략을 밝혔다는 식으로 썼던데 메가시티와 관련된 전략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있으며, (해당 기자의) 질문에 답할 때 ‘전략’이란 말은 쓴 적도 없다”고도 했다.

또 “문제의 기사 끝부분에 ‘통합이 가능하지 않다. 헌법을 고치는 것보다 어렵다. 용인은 용인의 일을 잘하겠다. 특례시 권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대목이 나오는 데 그게 바로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입장을 잘못 전달한 기사를 보고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베끼다시피 기사를 쓴 언론사도 있던데 이는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정치권에서 문제의 기사를 갖고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그러면서 “해당 기사가 일부 수정됐지만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오해할 수 있고, 그 경우 불필요한 논란도 일 수 있어 보도자료를 통해 분명한 입장을 확인차 밝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세계일보 캡처.

한편, 세계일보는 <“광역道 경계 허물자, 용인·수원·성남 통합도 상상”…이상일 용인시장, ‘경기도 무용론’ 구체화 [밀착취재]>란 제목의 11일자 기사를 내보냈다.

매체는 이상일 시장의 말을 인용해 “용인은 인구 200만의 광역시로 가는 여정에 있습니다. 만약 용인과 수원·성남을 (당장) 합쳐도 (경기도가 필요 없는) 엄청난 도시가 됩니다”고 기사를 시작했다.

이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0일 서울시의 ‘메가 시티’ 논의에 발맞춰 지역 도시 간 통합에 대한 개인 견해를 밝혔다”면서 “기초지방자치단체 간 상승효과, 발전·생존과 관련한 것으로 과거 추진됐던 일선 시·군끼리의 통합 논의를 재점화한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