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전 민정실장·용인시갑)가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탈당과 관련해 “김대중 정신을 내세운 이낙연 전 대표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월11일) 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전 민정실장·용인시갑)가 “김대중 정신을 내세운 이낙연 전 대표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상식 예비후보는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최근 이낙연 전 대표와 나는 행사장에서 몇 번 조우한 적이 있다. 그의 경선 패배가 나의 잘못은 아니건만 나는 그때마다 그에게 ‘죄송합니다’란 말을 연발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내가 그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는 탈당의 이유로 당내 민주주의를 말하고 있다. 민주당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내 민주주의가 문제라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윤석열 검찰독재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권위주의 정부 시대로 퇴행시키고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질식시키고 있지 않은가?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거대한 권력에 대항해 함께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대열에서 이탈하는 것은 비겁한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정신을 내세웠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독선으로 민주, 민생, 평화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도 말했다. 그 진단은 옳다”면서 “그렇다면 다 같이 힘을 합해 총선에 승리해 민주, 민생, 평화를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김대중 정신 아닌가? 김대중 정치학교 제2기 회장이자 김대중재단 용인지회장으로 누구보다도 열렬한 김대중 정신의 옹호자이며 계승자를 자처하는 나로서는 그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에게 4선 의원, 도지사, 국무총리, 당 대표라는 꽃길을 걷게 해준 민주당의 동료들에 대해 사리에도 맞지 않는 엉뚱하고 저열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했다”며 “이것은 그가 그처럼 강조한 정치의 품격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것일뿐더러 초조함과 불안함을 드러내는 반증일 뿐”이라고도 했다.

이상식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본인이 사석에서 나에게 말했던 것처럼 ‘존경받는 열성 민주당원이었던 아버지와 민주당의 본류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마다 그를 붙들었다던 어머니’에게는 지금 이 상황을 무어라고 말씀드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요 매체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민주당은 이미 '낯선 집'이 됐다.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했다.

이어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박’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 받았다”면서 “그런 잔인한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악화됐다. 포용과 통합의 김대중 정신은 실종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피폐에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저의 그런 잘못을 후회하면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오늘 결정에 대해 저의 아버지처럼 오랜 세월을 보상도, 이름도 없이 헌신하시는 당원 여러분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