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용인경전철 개통 11년 만에 누적 승객이 어제(5일) 기준 1억명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용인경전철 누적 승객 1억명 돌파 그래프.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용인경전철 개통 11년 만에 누적 승객이 1억명(5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하루 평균 승객도 4배나 늘었다. 용인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해 시민의 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월6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26일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당시 하루 평균 8747명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이 저조했었다. 이듬해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2년여 만인 2015년엔 일평균 2만3369명이 경전철을 이용하며 누적 승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엔 일평균 이용객 3만명을 넘었고 누적 승객도 그해 6월 4000만명을 넘어섰다. 10개월 만인 2019년 5월엔 5000만명을 넘으며 명실공히 ‘110만 용인시민의 든든한 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엔 하루 평균 2만2970명으로 이용이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2022년 다시 3만명대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개통 이후 최고치인 하루 평균 3만4703명이 경전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차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경전철의 연간 운임 수입도 개통 첫해엔 25억8494만원에서 이듬해 50억5548만원, 2019년 91억3375만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2020년 63억7473만원으로 주춤했으나 2022년 86억3513만원, 지난해 96억3871만원으로 안정선에 올랐다.

▲ 시민들이 경전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경전철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난 이유를 분당선이나 버스와의 환승이 편리하고 기흥역세권, 역북지구, 고림지구 등 역 주변에 대규모 주택단지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버스와도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관내 32개 버스 노선을 경전철 역사를 거치도록 했고 용인대와 강남대 등 인근 대학 셔틀버스를 연계 운영하도록 했다.

용인시는 늘어난 수요에 맞춰 더 많은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7억원을 들여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2022년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기지와 역사에 CCTV 201대도 설치했다.

전 차량과 역사 내 승강장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무선 휴대폰 충전기 설치 등 시민 편의를 늘렸다. 또 각 역사에 심장제세동기와 긴급구호함, 휠체어를 비치하고 차량 내 임산부 등 교통약자 배려석을 지정했다.

▲ 경전철 기흥역에서 시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사장과 경전철 관계자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은 “막대한 예산 투입으로 시민의 원성을 샀던 용인경전철이 지난 11년간 안정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누적 이용객 1억명을 돌파했다”면서 “앞으로도 110만 용인시민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민의 발이 되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처인구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이어서 경전철에 더해 도시철도와 광역 철도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시민 이동 편의를 증진하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용인경천철은 완전 무인 자동 운전 방식으로 가동되는 경량전철이다. 총 30량이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총 15개 정거장(18.143km)을 오간다. 차량 1대당 정원은 133명이다.

2013년 개통 당시 3년 4개월간 차량 제조사인 봄바디어사에 관리 운영을 위탁했다. 당시만 해도 무인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큰 데다 기술적 특수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이어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가, 지난해 8월부턴 용인에버라인운영㈜가 관리‧운영을 맡았다.

용인시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누적 승객 1억명 돌파 일자를 알아맞히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정답자 20명에겐 추첨을 통해 2만원이 충전된 선불교통카드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