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4년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어제(1월4일) 처인구 원삼면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24년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박 장관에게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반도체 중심지인 용인의 철도와 도로 등 교통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가 입주하게 되는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교통과 정주여건 마련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

회의장에서 박 장관을 만난 이 시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0조원과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특례시의 인프라 구축에 정부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도로와 철도, 국가산업단지 수용 대상지 시민, 기업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용인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박 장관에게 건넨 건의문에는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경강선 용인 연장‧서울 3호선 연장의 신규사업 반영 ▲GTX 용인역(가칭) 다중슬라이드 설치 요청 ▲‘제6차 국도, 국지도 건설계획’ 주요 노선 반영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 이양 ▲국가산단 기업‧주민 이전 대책 마련 ▲국가산단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 7가지 제안이 담겨있다.

▲ 용인시가 고속철도 SRT 용인 정차를 위해 국토부·국가철도공단에 GTX 용인역에 스크린도어 대신 다중슬라이드를 설치해야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서해선(대곡~소산)에 설치된 다중슬라이드 모습.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특례시의 동‧서부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선 적기에 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선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을 관통하는 ‘경강선’과 산업과 서울~성남~용인~수원~화성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GTX-A 구성역’에 ‘SRT 열차’가 설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계획상 ‘GTX’와 ‘SRT’ 노선의 출입문이 상이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상일 시장은 ‘다중슬라이드’를 설치하면 여러 형태의 열차가 정차할 수 있어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처인구 이동읍의 ‘반도체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통량 증가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토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계획’에 ▲국도42호선 대체우회도로(남동~양지) ▲국지도57호선(원삼~마평) ▲국지도84호선(이동~원삼) ▲국도45호선(이동~남동) 신설과 확장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수용되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주민과 기업을 위한 이주대책과 산업단지 부지 추가 확보 방안, ‘국지도82호선’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 연계교통체계 구축 방안도 건의문에 담았다.

▲ 용인특례시 이동읍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체계 구상도.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으로부터 건의문을 전달받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용인시의 요청 사항을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린 ‘2024년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용인시민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국민들과 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올해 전국 최초로 용인특례시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연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 현재뿐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책임질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전초기지라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선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송언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해 민생경제를 위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