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용인교육지원청, 지역 내 30개 초·중·고등학교와 학교시설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27일, 이상일 용인시장(맨 앞줄 정 가운데)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학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어제(12월27일) 용인교육지원청, 지역 내 30개 초·중·고등학교와 학교시설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용인시는 더욱 많은 학교가 참여해 교육르네상스 용인의 모습이 완성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관내 초·중·고교 학교장 등을 비롯한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학교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한다. 용인교육지원청은 각 학교의 의견을 수렴해 시설개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각 학교는 시민들이 학교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학교 측은 주중 3일 이상, 주말 중 1일을 단, 학생 교육활동이나 재산관리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학교장과 학부모 간담회에서 학교시설 개방에 대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는 의견을 듣고 그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학교시설 개방을 결정한 학교 측에 감사하고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시민들이 매우 좋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하는 시설은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소중한 공간으로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시설을 품격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용인시가 적극 지원하고 내년에도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간담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시설을 개방해 시민들이 체육과 문화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교육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용인교육을 위한 학교시설 개방이 시설과 교육프로그램, 예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그동안 미래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환경 개선 협력사업 지원 확대에 노력했다. 그 가운데 학교 체육관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을 통해 지역 내 모든 학교에 체육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올해 처인구 백암면에 있는 백봉초와 장평초, 처인구 역북동의 역북초에 대해 이상일 시장은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현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직접 만나 특별교부금을 요청해 배정받았다.

또 체육관 건립 등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체육과 교내 활동도 지원해왔다.

▲ 이상일 시장이 학교장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용인시청 제1별관 회의실. (용인시 제공)

여기에 용인시가 조성한 공원과 체육시설 이외에도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수렴해 용인교육지원청, 학교시설개방위원들과 학교시설을 활용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역 내 학교장, 학부모들과 총 12차례 간담회를 통해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용인시는 시체육회를 통해 학교시설을 활용한 동호회 활동을 파악하고,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학교시설 개방 시 프로그램 운영계획 수립 가능 여부를 사전에 파악했다.

앞서 지난 10월과 11월엔 학교가 부담 없이 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학교 측 기초의향조사를 진행했다.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도 가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개방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학교 현수막과 용인소식지, 용인시 공식 SNS 등을 통해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라며 “내년엔 시설을 개방하는 30개 학교의 효과와 문제점을 분석해 오는 2025년에는 더욱 많은 학교가 시설을 개방해 시민과 학교가 서로 상생 발전하는 교육르네상스 용인의 모습이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날 협약식에 앞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천병희 석성초 교장, 윤병찬 이현중 교장, 임우현 포곡고 교장에게 교육문화 발전 유공자로 선정해 표창을 수여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표창이 학교장에게 전수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이번 표창 수여는 용인시와 교육지원청, 그리고 학교 사이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