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신규 통·리장을 대상으로 ‘르네상스와 용인’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사진은 22일, 특강이 열리고 있는 용인시청 에이스홀.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어제(12월22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신규 통·리장(158명)을 대상으로 ‘르네상스와 용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상일 시장은 “

이번 특강은 앞으로 3년간 용인시와 시민들의 가교역할을 할 신규 통·리장들의 용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그들의 리더십과 소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 초대받아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시장은 직접 지은 민선 8기 슬로건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와 관련된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중세 서양의 르네상스는 신(神) 중심의 세계관을 인간 중심으로 바꾸고 과거 고정관념을 탈피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다”면서 “용인도 과거의 난개발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갖췄고, 교통·교육·문화·체육 등의 분야에서도 발전의 길을 걷고 있으니 르네상스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르네상스가 꽃을 피운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명문가였던 메디치 가문에서 돈을 벌어 화가와 건축·조각·철학가 등 다양한 전문가를 후원하고 그들의 교류를 지원해 융합을 통한 새로운 창조를 했다”며 “이를 경영학에선 ‘메디치 효과’라고 하는 데 제가 행정을 하면서 융합적 상상력을 통한 창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리장 여러분들도 참신한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태준다면 용인특례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은 관찰력과 상상력을 시정에 접목해 시민의 호평을 받은 한 사례로 올해 1월 초부터 시작한 인도 제설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눈이 내리던 날 점심을 들고 시청으로 복귀하면서 차도는 제설이 잘 돼 있지만 인도엔 그대로 눈이 쌓인 걸 보고 비탈진 곳과 사람 통행이 많은 곳 중심으로 인도의 눈을 치워 시민의 보행안전을 도모해야겠다는 생각에 즉시 인도 제설기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겨울 9대의 인도용 제설기를 투입, 이면도로와 비탈길 등에 쌓인 눈을 깨끗이 치워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경기도의 풍수해 및 한파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에도 선정돼 6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상일 시장은 특강에서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를 보여주며 “통념과 관례를 깨고 독창성을 발휘해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 창조적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에서 예수와 성모마리아를 제외한 천국과 지옥에 갈 사람들 대부분을 나체로 그려 당대에 큰 충격을 안겼다”면서 “고정관념을 깬 이 시도는 르네상스 시대에 걸맞은 창조를 해서 지금 시대에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용인시 제공)

이상일 시장은 16세기 이탈리아 궁정화가였던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루돌프 2세 초상화도 보여주면서 “황제의 초상화를 채소와 과일, 꽃으로 그린 기발한 작품”이라며 “당시 황제가 이 초상화를 좋아했는데 그것이 창조적일 뿐 아니라, 농업사회의 풍요와 번창을 잘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르네상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작품을 소개한 후 용인의 변화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이 시장은 “올 3월 이동‧남사읍에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계획이 발표됐다. 7월엔 국가산단 지역과 SK하이닉스의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미래연구단지 등 3곳이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돼 용수‧전력‧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국가지원, 입주기업 정부 지원, 인재양성에 대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엔 국가산단의 배후도시가 될 이동읍 69만평에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계획도 중앙정부가 발표해 반도체 생태계와 경쟁력 측면에서 용인특례시는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 계획을 차근차근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흥의 플랫폼시티부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제1‧2 용인테크노밸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용인특례시의 주요 거점을 L자형으로 잇는 로드맵”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특강이 주민들과 소통해 나가는 통·리장님들 활동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각 지역 현장을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보시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텐데 필요한 것들은 용인시에 잘 전달해달라”고 당부하고 특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