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고등기술연구원(IAE)’을 방문해 탄소중립 도시를 위한 친환경에너지 정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19일, 이상일 용인시장과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 등 양측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어제(12월19일) 처인구 백암면에 있는 ‘고등기술연구원(IAE)’을 방문해 탄소중립 도시를 위한 친환경에너지 정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상일 시장은 IAE와 소통하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지혜와 기술을 많이 얻겠다고 했다.

20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와 IAE는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도의 ‘2023년 미니 수소 도시 조성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 50억원을 확보했다.

IAE는 지난 1992년 대우그룹의 중앙연구소로 출발해 그룹 해체 후 다시 민간 자립형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매년 약 100여개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만 250여명에 이른다.

어제(19일) ‘용인특례시 혁신기술과 함께하는 지속 성장 방안’을 주제로 열린 회의엔 이상일 시장과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의 탄소중립 비전 구현 등을 위한 협력관계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 자리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오늘 만남을 계기로 고등기술연구원과 협력해 ‘미니 수소 도시’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 그리고 용인의 탄소중립 비전 구현 등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IAE가 그린수소 등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실용적인 훌륭한 기술을 많이 개발한 만큼 용인 지역 내 중견·중소기업에도 많은 도움을달라”고도 했다.

이상일 시장은 IAE의 브리핑을 받고 난 뒤 “IAE가 용인의 미래에 대해 분석과 전망을 잘 했다고 본다”면서 “용인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탄소중립의 길로 가려면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용인시가 IAE와 소통해 지혜와 기술을 많이 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IAE 측은 이날 ▲플랜트 엔지니어링 ▲수소발전 ▲폐자원 재활용 기술 ▲바이오 자원순환 등에 대한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용인시와 연구원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 측은 환경 플랜트 분야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에너지 전환 공정 ▲오염물질 제어 ▲에너지 관리 ▲디지털 엔지니어링 ▲원자력 등 5개 분야를 중점 사안으로 꼽았다.

▲ 용인시과 고등기술연구원이 탄소중립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와 함께 오는 2030년 용인특례시의 탄소 배출 목표량 달성을 위해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과 수송 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을 위한 계획도 제안했다.

여기에 ‘용인에코타운’에 유입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한 계획 점검, 하수 슬러지 건조 자원화 효율성 증가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 바이오가스 생산 부분에서 에너지 자립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과 민간에 바이오가스 생산목표를 부여하는 ‘바이오가스법’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연구원 측은 수소 분야 기술을 소개하면서 충청북도 충주시에 세운 수소 생산기지와 수소충전소, 인천광역시의 도시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기지를 사례로 제시해 ‘경기 미니 수소도시’의 발전 방안을 설명했다.

용인시와 컨소시움을 구성했던 고등기술연구원과 한국서부발전은 지역 거점형 소규모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공급기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곳에선 하루 500㎏의 수소를 생산해 지역 내 운행하는 수소 차량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은 “지난 1993년 착공식 당시 용인시장이 이곳을 방문한 이후 약 28년 만에 연구원을 방문한 건 이상일 시장이 처음으로 매우 감격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시장과 용인시 공직자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그는 “비영리 법인인 IAE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재생 분야에서 용인특례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 “미니 수소도시 사업을 계기로 용인시와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