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처인구 이동읍 천리 용천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둘러봤다. 사진은 14일, 이상일 용인시장이 간담회를 열고 학교시설 개방과 교육환경 개선 등에 대해 학부모·지역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어제(12월14일) 처인구 이동읍 천리 용천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교사·학부모와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개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상일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과 관계없이 학생들의 교육에 최대한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천초에 설치될 예정인 수영장 건립부지와 향후 진행 과정을 점검했다. 또 수영장 진입로와 주변 주차장 설치 방안 등에 대해 현장에 모인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희균 용천초 교장과 학부모들은 수영장 출입구와 교문 분리, 그리고 주차장 확보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

이에 이 시장은 “설계 과정부터 면밀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관련해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용인시와 지역주민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수시로 마련하고, 나오는 의견을 설계에 반영해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며 “오늘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한 이상일 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용천초 내 설치가 예정된 수영장 시설은 설계 공모를 앞두고 있다. 수영장은 오는 2026년 2월 준공 예정으로, 총사업비 125억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전액 지원한다. 용인시는 준공 후 연간 8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운영·관리를 하게 된다.

수영장은 25m 길이의 5개 레인과 15m 길이 유아풀 2개 레인이 설치돼 학생들을 위한 생존수영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 외 시간엔 주민에게 개방돼 학생 교육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어 용천초 도서관으로 이동해 학부모,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수영장 주차장 확보 문제와 학생들이 방과후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 공간 조성, 또 수영장과 학교 노후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따른 안전 대책, 반도체 신도시 수용 대상지에 시민을 위한 공간 조성 등을 요청했다.

정희균 용천초 교장은 “아이들이 방과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와 체육시설이 많지 않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과 용인시의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처인구 이동읍에 조성될 예정인 반도체 신도시에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용인시가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용천초 수영장 건립 부지를 확인하고 학교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제공)

이날 간담회에선 수영장 외에도 ‘그린스마트스쿨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용천초는 연면적 약 7049㎡(2132평), 교사 1호동과 2호동, 체육관동의 리모델링이 예정됐다. 내년 설계 공모와 실시설계 절차를 거쳐 이달부터 오는 2026년 5월까지 노후 건물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88억원을 경기도교육청이 전액 부담하는 이 사업은 공간 재구조화와 스마트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 기간 모듈형 교실을 활용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별도의 공사 자재 보관소 마련과 펜스를 설치하겠다”며 “다만, 운동장은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이상일 용인시장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으로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뒤 “반도체 신도시 수용 대상지에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공기여 부분을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희균 교장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A씨는 “(용천초) 수영장과 노후 건물 리모델링은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꼭 필요하지만 안전 대책과 시설 개방 문제도 남아있어 용인시가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용인특례시의 예산이 용인시의회로부터 대폭 삭감됐다는 기사를 보고 걱정이 많았지만, 오늘 간담회에서 이상일 시장의 설명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고 안심했다”고도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올해 지역 내 185곳의 학교의 교장과 학부모 대표를 모두 만나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라도 더 듣기 위해 노력했다. 또 해결이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 공직자들에게 신속한 조치를 주문했다”면서 “내년에도 학교장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올 한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지금은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교육에 대한 지원만큼은 타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시샘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교육에는 어려운 재정 여건과 관계없이 최대한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