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반도체 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을 반영하기 위해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사진은 11월15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공공주택지구 지정 계획 발표와 관련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반도체 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을 반영하기 위해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는 정부 정책의 시범사업을 통해 시의 난제인 교통문제를 풀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반도체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게 용인시의 설명이다.

12월8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가동과 배후 주거지인 처인구 이동읍 신도시 입주 전에 최적의 교통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경강선 연장과 국도45호선 확장 등 광역교통대책을 신속히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용인시의 이러한 방침은 국토부가 지난 11월15일 용인 이동읍에 228만m²(69만평) 규모의 신도시 조성 발표에 이어 5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신도시의 ‘선(先)교통-후(後)입주’ 실현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의 계획대로 국가산단과 반도체 신도시 일대의 광역교통망을 최대한 신속하게 갖추기 위해서 시가 국토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당초 계획인 2026년보다 수립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정부의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경강선 연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선계획 용역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여기에 경기도 광주시와 함께 경강선 연장 노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인시는 이와 별도로 성남‧수원‧화성시와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을 위한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용인시는 또 이동읍 신도시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동·남사읍),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원삼면) 조성에 앞서 광역 및 지역도로망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용인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해 지난 7월 국도45호선의 처인구 남동~이동읍 송전리 구간을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고, 남사읍 북리~원삼면 학일리간 국지도 82호선 대체도로 신설, 또 남사읍 봉명리~아곡리간 지방도 321호선 4차로 확장 등을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이동읍 신도시 발표 때 선(先)교통-후(後)입주 방침과 함께 광역교통망 확충과 대중교통 연계를 위해 동탄역(GTX·SRT)∼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동서간 도로망, 용인 도심부∼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남북간 도로교통망 확충, 세종-포천간 고속도로와의 연결성 강화 등의 교통체계 구축 계획을 밝혔었다.

▲ 용인 이동읍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체계 구상도. (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이처럼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가동과 이동읍 신도시 입주에 앞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려는 건, 정부 정책의 시범사업을 통해 용인지역의 난제인 교통문제를 풀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반도체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정부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첨단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선 데 이를 위해선 우수한 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용인의 교통망부터 대폭 확충돼야 해 앞으로 이 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국토부 등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관례에 따르면 철도건설은 평균 18년, 도로건설은 평균 9년이 걸릴 정도로 더뎠다”며 “현 정부가 교통망 구축 시기를 단축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그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용인시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뒷받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용인시는 현재 수행 중인 ‘용인시 도로건설관리계획 용역’에서 지구 외 도로망 체계 개선을 위한 대안이 나오면 국토교통부에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여기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당시 요구한 국도17호선 양지~원삼 구간 확장, 국지도57호선 마평~원삼 구간 확장, 국도42호선 대체 우회도로 남동~양지 구간 신설 등도 조속히 시행해 줄 것도 주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