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주민들과 수지구 동천동 일원에서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거리 환경 개선 현장을 살폈다. 사진은 11월30일, 수도권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를 기록한 날씨에 이상일 용인시장과 주민들이 동천동 롯데슈퍼와 다이소 건물 앞 보도 불법 주정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주민들과 그제(11월30일) 수지구 동천동 일원에서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거리 환경 개선 현장을 살피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먼저 시 관계자들과 함께 동천동(180-24번지) 구 농협사거리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주민들은 “전신주가 기형적인 형태로 변했고 너무 많은 전선이 읽힌 상태로 늘어져 위험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면서 “전신주 지중화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 전신주가 포함된 구간은 지난 2020년 ‘용인시 배전통신선로 기본계획’에 반영돼 용인시는 2021년 7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한국전력공사에 지중화 사업 신청을 했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가 재정 악화로 단기간 내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용인시는 주민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통신사와 함께 늘어지고 노후한 케이블을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안에 정비가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과 동천동 주민들이 구 농협사거리 전신주 지중화 사업에 대한 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시장도 “지중화 사업이 관철되길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일단 공중케이블부터 정비하고 지중화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전력에 계속 요청해 보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2023년 용인시 배전통신선로 기본계획(변경)을 수립, 해당 구간을 포함해 지중화가 필요한 4~5구간을 재선정해 내년 5월 한국전력공사에 지중화 사업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주민들과 함께 5분여 정도를 걸어 롯데슈퍼와 다이소 건물 앞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도로와 보도의 경계가 완만한 낮춤 보도블럭이 설치돼 상가 이용 차량이 보도에 무단 주정차를 하는 탓에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이 빈번했다.

주민들은 이 시장에게 보도의 턱을 높이거나 주정차 차량을 단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장 상황과 주변 교통 상황을 살펴본 이상일 시장은 “주차장 입구가 불분명하고 도로도 좁아 보도로 드나드는 차량이 많다 보니 보도 턱을 높이게 되면 사고 위험이 있을 것 같다”며 “보도에 주정차하지 않도록 CCTV 설치를 통해 차량 단속과 장기적으로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법을 해당 점포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해당 점포에 무단 도로 점용 변상금을 부과했고, 변상금 완납 후 점용허가를 신청하면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우선 불법 주정차 차량은 이동형 CCTV 차량으로 단속하고 내년 추경예산에 반영해 고정형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 동천동 고기로 45번길 일원 하손곡교 교량 하부 정비 상황을 살피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어 손곡로 일대 산책로와 보도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고기로 45번길 일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은 파손된 보도가 많고 가로수 뿌리 등이 돌출돼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예산 3억원을 편성해 정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정비 공사가 일부 진행된 하손곡교 교량 하부와 보도블럭 설치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고, 주민들이 재차 불편을 겪지 않도록 부실한 곳 없이 제대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동천동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야간에 하천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문구가 조명처럼 길을 비추는 로고젝터 2개가 설치됐다. 내년 상반기엔 그린교~머내고가교 구간에 추가로 로고젝터 설치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시장과 공직자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면서 불편한 것들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감동했다”며 고마움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