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용인시정 불출마’를 선언했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용인시정 불출마’를 선언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해 온 이탄희 의원은 용인시정 지역 유권자와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탄희 의원은 오늘(11월28일) 낮 2시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먼저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 내용과 사뭇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을 지지한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서 있던 이탄희 의원은 “경기 용인시정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다”면서 “오늘부로 지역위원장 자리도 내려놓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정치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제가 가진 작은 기득권부터 내려놓으며 민주당의 혁신과 승리의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이탄희 의원은 “평생 갚아도 모자랄 빚을 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이탄희 의원은 사진을 지지해준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드러냈다.

그는 “용인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과분한 기대와 사랑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평생 갚아도 모자랄 빚을 진 것 같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 “저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 주민들과 용인시정 동지들께서 느끼실 당혹감과 상실감, 그리고 허탈감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며 “유권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유혹에 시달릴 때마다 유권자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려고 노력해왔고, 오늘의 이 결단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대한민국 국회와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탄희 의원은 용인시정과 관련한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따로 팀을 꾸린다고 밝혔으며, 용인시정 지역에선 탄탄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
 

▲ 이탄희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을 지지하는 한 주민과 포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