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이 기획재정위의 행정사무감사 무산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경기도의의회 여야 도의원들과 집행부 모두의 협력을 요청했다. (경기도의회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처리하지 못하며 어제(11월23일)이 기한이던 행정사무감사가 무산됐다.

국민의힘 대표단 교체에 따른 상임위원회 위원 재배치(사보임)로 국민의힘 전 대표단 수석대변인이었던 지미연 기획재정위원장이 기획재정위원회에 새로 배치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행정사무감사 참여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결국 행정감사 무산이란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관련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경기도의의회 여야 도의원들과 집행부 모두의 협력을 요청했다.

염종현 의장은 오늘(24일) 입장문을 내고 “상임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불발은 경기도의회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이는 경기도의회사 초유의 부끄러운 기록이 11대 경기도의회에 새겨졌다”고 침통해했다.

이어 “의장으로서 도민들께 무거운 책임의 마음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염종현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곳으로 도의회의 모든 권한과 기준은 도민으로부터 비롯된다”며 “이번 기획재정위원회의 행정감사 무산은 도민들의 뜻에 부합하지 못한 경기도의회의 잘못이고, 과오”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 “도민들께서 경기도의회에 맡겨주신 중대한 책무를 온전히 수행하지 못해 그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행정감사를 포함한 경기도의회의 모든 의무는 의원 개인과 의회의 ‘권력’이 아닌 도민으로부터 ‘위임된 권한’”이라면서

“그 어떤 이유라도 도민이 맡기신 소중한 임무를 의회 스스로 저버리는 일만은 재차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염종현 의장은 “혼란 속에서도 길잡이가 되는 것은 바로 ‘원칙과 상식’”이라며 “경기도의회의 존재 이유와 도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원칙에 따라 경기도의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저 또한 주어진 책무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빚어진 일부의 흠결들이 경기도의회 155명의 의원, 경기도 공직자 전체의 노력을 가리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도민을 위한 마음으로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의원님들과 공직자 모두 밤낮없이 쏟은 노력의 무게가 더욱 크다는 점을 도민들께서도 두루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경기도의회는 새해 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돌입한다. 가중된 민생위기 해결을 위해 의회 여야와 집행부가 뜻을 모아야 한다”며 “예산안 심의 만큼은 행정감사의 부족함을 되풀이하지 않고,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과 집행부 모두의 협력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