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김포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시 편입 논란에 대해 “지방자치와 분권이란 시대착오적 행정구역 개편”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은 7일, 제372회 정례회 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본회의장. (경기도의회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김포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시 편입 논란에 대해 “지방자치와 분권이란 시대착오적 행정구역 개편”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염종현 의장은 또 “경기도와 시·군, 도민과 도민 사이에 ‘분열과 균열을 일으키는 정책”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염 의장은 그러면서 “경기도의회는 물론 경기도와 논의조차 되지 않은 중앙정치권 중심의 논쟁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추진 동력을 잃는 일만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1월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염종현 의장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72회 정례회’ 개회사에서 경기도 일부 시군의 서울시 편입 문제를 언급하며 “행정구역 개편의 타당성을 가늠할 명확한 정보조차 도민께 제공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경기북부특자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대역사’란 믿음과 한 마음으로 설치 구체화에 집중해왔다”면서 “주민투표 단계를 앞두기까지 무려 35년이란 세월이 걸렸는데, 갑작스러운 논쟁 탓에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의 탑을 무너트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논의를 경기도와 시·군, 도민과 도민 사이에 ‘분열과 균열을 일으키는 정책’”이라고 비판한 뒤 “서울시가 뭐 그리 대단한가? 경기도 시군을 떼어 서울시를 확장하는 게 대한민국 미래를 살리는 길인지를 진심으로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적 대사를 추진할 때는 철저한 준비상태에서 합당한 명분과 정당한 절차로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북부특자도 설치는 이러한 ‘정도(正道)’를 따라왔다”고 강조했다.

▲ 염종현 의장이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며 비판하과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염종현 의장은 “경기도는 서울시의 ‘주변’이란 인식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당당한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로서 위상을 정립해 왔고, 우리는 경기도를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기도의원’”이라면서 “이번 논란이 경기도의 위상과 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책무”라고 동료의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이번 행정구역 개편 논란을 오히려 도와 도민을 하나로 묶는 반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준비 없이 들이닥친 혼란의 원심력을 경기북부특자도를 향한 강력한 구심력으로 바꾸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도 당부했다.

염종현 의장은 경기북부특자도 설치는 물론, 경기도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란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여야가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양당 대표단은 ‘의회 혁신추진단’을 꾸려 경기도의회 선진화 과제 발굴, 그리고 제도 개선에 뜻을 모으고, 경기북부특자도 설치 특위의 여야 위원들은 단합된 모습으로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면서 “경기도의회가 여야 간 신뢰의 힘으로 의회사에 길이 남을 협치의 기록을 써나가길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 염종현 의장이 경기북부특자도 설치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란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이런 가운데, 염종현 의장은 행정감사의 원활한 진행과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로 고통받는 민생 해결에 앞장설 것을 여야 도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염 의장은 “행감에서 지난 1년의 도정과 교육행정이 도민을 위해 잘 펼쳐졌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내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 편성되었기에 민생을 살릴 적재적소에 투입되도록 짜였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반드시 법정 시한 내에 처리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수험생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도 했다.

염종현 의장은 ‘유종의 미(美)’를 언급한 후 “어려워진 민생과 경제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 1400만 경기도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경기도의회는 도민께서 주신 역할과 소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더욱 분발해 경기도민의 희망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는 오늘(7일)부터 12월21일까지 45일간 진행되며, 이 기간 행정감사(10일~23일)와 내년도 예산안 및 2023년도 추경예산안, 조례안 등 안건 심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