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 한국어공유학교’를 운영한다. 사진은 다문화학생들에게 한글교육이 이뤄지는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 한국어공유학교’를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은 한국어공유학교를 확대해 다문화 교육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10월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 한국어공유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을 위한 지역 연계 모델이다. 지역은 주민자치센터나 청소년수련관 등 시설 제공을, 경기교육청은 프로그램과 예산을 지원한다.

경기도 내 다문화가정 학생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만8966명으로 이는 전국 다문화가정 학생의 26.2%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한글교육을 받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어 미해득에서 오는 학습 부진과 학업 중단을 최소화하고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그동안 한국어가 부족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랭귀지 스쿨에서 한국어 집중교육이 이뤄져 기초학력 신장과 학교생활을 도울 수 있다.

경기 한국어공유학교는 한국어 사용이 어려운 초·중·고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집중교육 ▲이중언어교육 ▲심리지원 등 다양한 교육이 단기형(60일), 장기형(1학기) 형태로 운영된다.

오는 17일 안산에 문을 여는 경기 한국어공유학교는 안산교육지원청이 직접 운영하게 된다. 이곳에 퇴직 교원 4명이 채용돼 다문화가정 학생의 집중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며, 250차시 교재를 직접 개발했다.

▲ 사진은 5월,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다문화교육 지역 연계 구축 협의회에서 다문화교육 방향과 지원 방안을 공유하는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한국어공유학교를 안산을 시작으로 동두천(11월)과 남양주, 시흥 등 경기도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영민 경기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한국어 집중교육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이 지닌 강점을 키워 글로벌 인재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면서 “경기 한국어공유학교를 확대해 다문화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다문화 교육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매년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을 위해 다문화특별학급 운영, 임기제 공무원 배치, 기초수학 보정자료 다국어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