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일본의 유명 캐릭터 ‘쿠마몬’의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용인시 시찰단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했다. 사진은 용인시 시찰단과 일본 쿠마모토현 관계자들이 회의하는 모습.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유명 캐릭터 ‘쿠마몬’의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용인시 시찰단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했다.

9월8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찰단은 시 캐릭터 관리를 담당하는 용인시 공보관실(3명), 자활사업을 담당하는 복지정책과(2명), 관광 마케팅과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관광과(1명), 그리고 용인지역자활센터 조아용 in스토어 담당자(3명) 등 9명으로 꾸려졌다.

용인시는 시찰단을 파견해 ‘쿠마몬’의 성공 비결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토대로 ‘조아용 중·장기 계획 전략 수립’ 용역을 의뢰해 완성도 높은 마케팅과 캐릭터 활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활기업 판로 확대 방안도 찾는다.

시찰단은 지난 5일부터 구마모토현청을 공식 방문한 시찰단은 캐릭터 사업 담당 공직자(과장 토리이, 주임 타케다 등)를 직접 만나 쿠마몬의 캐릭터 특징과 소셜네트워크 마케팅 현황, 관광산업 활용사례를 듣고 용인특례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 일본 쿠마모토스퀘어를 방문한 시찰단. (용인시 제공)

이날 구마모토현 캐릭터 담당자들과 함께 쿠마몬이 깜짝 등장해 구마모토현청을 방문한 시찰단을 맞았다.

시찰단은 ‘구마모토성’과 ‘구마모토역’, ‘쿠마몬 포트 야쓰시로(다양한 특징을 가진 쿠마몬들이 전시된 항구 공원)’ 등 쿠마몬을 적극 활용한 장소도 방문해 관광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지역의 특성에 맞춘 마케팅 활용법도 조사했다.

현지 전문가들과 캐릭터 상품의 개발과 콘텐츠 개발 사례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시찰단은 ‘쿠마몬 빌리지’와 ‘쿠마몬 스퀘어’를 방문해 캐릭터 상품의 개발과 콘텐츠 제작에 대한 사례를 살펴봤다. 또 ‘조아용’에 맞춘 콘텐츠 개발에 대한 현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등 의견을 교환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조아용의 성공은 도시의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고, 자활기업 운영 등을 통해 사회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지방자치단체의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준 ‘쿠마몬’의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용인시 행정에 반영해 완성도 높은 캐릭터 활용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쿠마모토스퀘어를 방문한 시찰단이 쿠마몬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런 가운데, 용인시는 내년 ‘청룡의 해’를 맞이해 용인의 농·특산물에 조아용을 활용한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시청사 내에 ‘조아용 공식 홍보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다른 캐릭터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에버랜드의 캐릭터 ‘레시’와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의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올 연말부터 캐릭터 상품을 공동으로 출시한다. 용인시는 EBS의 캐릭터 ‘펭수’와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조아용은 용인(龍仁)의 용(龍)을 시민과 친숙한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합성해 이름 지은 용인특례시의 공식 캐릭터다.

조아용은 지난 2021년 ‘제4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엔 용인지역자활센터를 통해 기흥역에 개소한 ‘조아용’ 캐릭터 상품 판매점도 열었고, 지난 2월부터 네이버 스토어에 온라인 몰을 열었다.

조아용의 인기는 매년 선착순으로 배포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벤트에서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좋다. 실제로 지난 7월 진행된 이벤트에서도 27만 개의 이모티콘이 배포 28분만에 동이 났다.

지난달 8일 용인특례시 유튜브 채널에 처음 선보인 ‘조아용 3D 애니메이션’ 조회수 1만8300여건을 넘어설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