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환경부 주최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용인의 사례를 발표했다. 사진은 30일, 이상일 용인시장(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선언문을 들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어제(8월30일) 환경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용인의 사례를 발표했다. 용인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40년엔 70%까지 감축을 목표로 각종 기후적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은 ‘지역이 앞장서는 기후적응 Scale up Local Adaptation, Act now(지역의 기후적응 확대, 바로 실천하세요)!’를 모토로 지방정부의 기후적응 실천 선언문 낭독, 우수 정책사례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임상준 환경부 차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18명의 자치단체장과 해당 지자체 담당 국‧과장과 탄소중립지원센터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위기적응은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등 사전예방적 관리와 자연재해 대응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지자체장들은 선언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경각심을 갖고 시민이 보다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기후적응 정책 시행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이행체계와 지역 기반을 구축하는 일도 적극 실행하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한 용인특례시의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주제로 시민건강, 시민교육, 적응기반 등 총 7개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기후적응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고 반도체 클러스터 세 곳이 올해 정부에 의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돼 대규모 개발이 진행있다. 또 용수와 전력도 크게 필요해 탄소중립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해야 하는 만큼, 용인시와 기업들이 협력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려 한다”고 했다.

시민건강과 관련해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3곳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경기도 미세먼지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면서 “전국 최초로 AI(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행동상황 등을 파악하고, 스마트폰으로 행동 개선을 위한 알림을 보내고 있다. 위급한 경우 가족이나 119에 긴급연락하는 ‘용인 실버케어 AI순이’ 보급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교육 분야에 대해 그는 “기후변화체험센터와 환경교육센터 3곳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수지환경교육센터도 최근 문을 열어 시민과 학생들이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 노력을 함께 기울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2026년엔 종합환경교육센터를 개관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작년 하반기에 용인특례시가 환경교육도시로 선정된 사실을 알리고 “당시 환경부 관계자가 시장을 심층 인터뷰하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시장의 인식, 정책 의지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는데 용인이 환경교육도시로 선정돼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농업 분야에선 저탄소 고품질 쌀 재배를 위해 백옥쌀 GAP(농산물우수관리) 생산단지를 운영하면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며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후 농기계 조기폐차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맨 앞 왼쪽)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은 적응기반 분야와 관련해 “중앙동과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사업에서 스마트 전력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하는 친환경 도시개발 사업 추진과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 소형 노면 청소차를 재래시장, 상가밀집 지역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ESG 도시 혁신을 위해 지난해 도시혁신산업박람회를 개최해 지혜를 교환하면서 사례탐구와 지속가능한 발전정책을 추구하는 세계 지방도시간 기후위기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재난재해·물관리 분야에 대해 이 시장은 “침수 위험 인근 저수지 준설과 차수벽 설치 등 탄탄한 기후재난 대응 시스템 운영으로 2년 연속 재난관리평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국 최고 수준의 폭염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재이용수를 활용해 도시 열섬효과를 완화했고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냉방에너지를 절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4.3%였던 하수 재이용률을 오는 2030년까지 22%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림 분야와 관련해 “용인특례시에 숲세권이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안천 도시숲과 체험·숙박·특산물 판매 복합단지인 팜앤포레스트를 조성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산불 취약 지역 18곳 등을 중심으로 드론 활용, 비상소화장비 설치, 산불호스백 지원 등의 사업 시행 등 산불 예방과 대응에 있어서도 스마트한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여러 지자체가 모여 기후적응 실천 서약약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용인특례시의 사례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용인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40년엔 7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각종 기후적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