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탄희 국회의원이 최근 양당 지도부 간 비공개 논의된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은 30일, 이탄희 의원과 용해인, 최강욱 의원이 병립형 비례대표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국회 소통관. (이탄희 의원실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탄희 국회의원(경기 용인시정)이 최근 양당 지도부 간 비공개 논의된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탄희·용해인·최강욱 의원은 오늘(8월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법 개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촛불 전 선거제로의 퇴행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탄희 의원은 “최근 양당 지도부 간에 비공개 밀실에서 진행되던 선거제도 개정 논의가 있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도부는 관련 논의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총선 당시의 선거제도인 ‘병립형 비례제’로의 회귀는 비례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겠다던 지금까지의 모든 정치개혁 흐름을 정면으로 뒤집고 양당 카르텔, 정치 양극화를 고착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 최악의 결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병립형 비례제로는 미중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미래, 기후위기, 격차위기, 저출생 고령화, 지역소멸, 연금개혁 등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도부는 병립형 비례제로의 퇴행 우려에 대한 입장을 국민 앞에 즉시 밝히고, 선거제도 개악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탄희 의원은 “우리 의원들은 역사적 퇴행에 결코 동참하지 않겠다고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면서 “국민과 함께 촛불 이전 선거제로의 퇴행을 막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오후 3시30분 기준 30명의 야당 국회의원이 추가로 기자회견문에 동참했다. 이탄희 의원과 뜻을 같이한 의원은 민주당이 26명, 정의당 6명, 진보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등 총 34명이다.

연명에 동참한 국회의원은 (가나다 순) 강민정·강성희·강훈식·고영인·권인숙·기동민·김남국·김두관·김상희·김성환·김용민·김의겸·김종민·류호정·박주민·배진교·심상정·용혜인·우원식·위성곤·윤영덕·이수진(비)·이용빈·이은주·이탄희·장혜영·전용기·정춘숙·정필모·조오섭·최강욱·최기상·한준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