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최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오늘(8월30일) 논평을 내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중앙현관 앞에 있는 독립운동가 5명(김좌진, 홍범도, 이회영, 이범석, 지청천)의 흉상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대한민국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가 빗발치듯이 쏟아지자 국방부는 겁먹은 듯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 이전 계획을 철회하겠다면서도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이전한다는 고집을 꺽지 않았다”면서 “이는 홍범도 장군이 소련 공산당 가입·활동 등 이력에 논란이 있었다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독립운동가마저 이념의 굴레를 씌워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 하고 있다”며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과 광복군’이란 당연한 사실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독립운동가를 능멸했다”고 성토했다.

또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한 자리에 독립군을 토벌했던 백선엽의 흉상을 세우려고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백선엽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행위자로 규정한 자”라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는 육군사관 생도들에게 독립투혼 대신 매국의 길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방부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일제의 침략과 탄압으로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광복절 기념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운운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노동조합을 공산주의 세력으로 몰아세웠다”고 말했다.

또 “그러면서 ‘일본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추켜세우면서 친일본색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복회를 비롯한 국민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종찬 광복회장은 공개적으로 국방부 장관에게 ‘민족적 양심을 저버린 귀하는 어느 나라 국방부 장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계획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또 이종섭 장관은 국가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들고 독립운동가들을 능멸한 참담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