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도시교통망을 체계적이고 혁신적으로 재정비한다. 용인시가 오는 2026년까지 추진할 반도체 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포함된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 위치도.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시의 미래 비전을 담아 도시교통망을 체계적이고 혁신적으로 재정비한다. 용인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와 편리한 교통체계를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8월2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변화하는 도시구조와 교통 여건 등을 반영한 새로운 교통정책 방향을 정하기 위해 ‘2025~2029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앞서 지난 2021년 용인시가 세운 ‘용인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2020~2039년)’의 부문별 계획을 구체화하는 5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용인시의 이러한 계획은 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처인구 이동‧남사읍)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원삼면),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구 농서동) 등 전국 최대 규모의 반도체 특화단지(1244만여㎡), 그리고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의 한 축인 경기용인플랫폼시티(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등 용인특례시의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로망과 철도망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는 오는 2026년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SK하이닉스와 50여 협력업체의 물류 이동은 물론, 상주직원들이 머무르는 배후도시를 연결하는 촘촘하고 혁신적인 교통체계 확충이 필수적이란 판단에서다.

▲ 사진은 23일, 황준기 제2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과 용역 업체 관계자 등 ‘2025~2029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구체적으로 용인시는 국지도 82호선(남사~장지), 국지도 57호선(원삼~마평) 등 주요 도로망과 경강선 연장사업,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 등 철도망 확충 계획과도 연계한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편리하게 버스와 철도, 환승 거점을 이용하도록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고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계획도 마련한다.

용인시는 선진적인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효율적인 교통운영체계 마련과 주차시설, 교통안전 문제 등 현안을 검토해 개선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신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체계(ITS)와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등의 효과적인 운영 방안도 검토한다.

관련해 용인시는 그제(23일) 시청 비전홀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향후 용역 추진 방향과 세부 일정을 논의했다. 용역은 ㈜서영엔지니어링과 ㈜평화엔지니어링이 맡는다. 기간은 내년 12월까지 18개월간이며 시비 4억1729만원이 투입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용인이 세계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리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용인특례시는 지금 매 순간 급성장하며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용역 결과를 반영해 지역의 교통 현안 분석과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편리한 교통체계를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