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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 “파킨스병 환자, 뇌 맥락총 부피 클수록 파킨슨 운동 증상 악역향”
박상욱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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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21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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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상계백병원 연구팀이 뇌 맥락총의 부피가 클수록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증상 경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박채정 교수(영상의학과)·정석종 교수(신경과), 상계백병원 신경과 정승호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영상의학과 박채정 교수·신경과 정석종 교수, 그리고 상계백병원 신경과 정승호 교수 연구팀이 뇌척수액 생성에 관여하는 맥락총의 부피가 클수록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증상 경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연구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정신의학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IF 11.0)에 게재됐다.

8월21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뇌 안에 단백질 응집체인 루이소체(Lewy Bodies)가 과다하게 쌓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단백질 응집체 침착은 뇌의 대사물질 배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글림파틱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때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뇌실에서 뇌척수액을 만드는 ‘맥락총’과 글림파틱 시스템 간 연관성이 높다는 게 밝혀지면서 퇴행성 뇌질환의 병태생리에 있어 맥락총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맥락총이 정상군과 비교해 다른 형태학적 특징을 가질 뿐 아니라, 인지 저하가 심할수록 맥락총의 부피가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에서 맥락총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파킨슨병 환자의 다양한 운동 증상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점진적인 소실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맥락총의 부피를 3분위로 나누고 기저핵의 여러 부위를 6개로 나눠 살핀 결과, 맥락총의 부피가 클수록 기저핵 다양한 부위에서 심한 도파민 결핍이 관찰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이에 연구팀은 파킨슨병에서 맥락총 부피와 운동 증상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5년 9월 사이 세브란스병원에서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 322명의 도파민 운반체 양전자 단층촬영(FP-CIT PET) 및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했다.

여기에 평균 5.4년간 추적 관찰 기간 이상운동증, 운동동요, 보행동결 발생 여부 및 파킨슨 약물 조절 기록을 확인했다.

그 결과, 맥락총의 부피가 클수록 파킨슨 운동 증상 및 기저핵 도파민 결핍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행 동결 발생의 가능성이 컸고, 파킨슨 운동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용량의 파킨슨 약물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맥락총의 부피가 클수록 운동 증상 경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석종 교수(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는 “맥락총의 부피는 파킨슨병 진단 초기에 시행하는 뇌 MRI를 통해 확인 가능해 환자의 운동 증상 경과와 약물 요구량을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증상 경과 예측을 위한 생체표지자(Biomarker)로 맥락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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