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교육계 원로들이 경기도학생인권조례 전면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16일, 김유성 회장 등 경기도교육삼락회와 경기교육바로세우기연합 관계자들이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경기도학생인권조례의 폐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도 교육계 원로들이 경기도학생인권조례 전면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계 원로들은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거듭 촉구했다.

(사)경기도교육삼락회와 경기교육바로세우기연합이 오늘(8월16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브리핑룸에서 경기도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는 경기도교육삼락회 회장단(회장 김유성)과 시·군 삼락회 회장·사무국장, 경기교육바로세우기연합 임원(공동대표 임동균), 퇴직 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 김유성 회장이 서울 서이초 등 교사 자살 사건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교육삼락회 김유성 회장은 “지난달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자살한 서이초 교사와 지난 2021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김모·이모 교사의 자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학생인권조례 시행 이후 무분별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민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교원들의 교육지도권이 무너져 내린 결과, 오늘의 유·초·중학교의 혼란과 무기력함을 초래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무너진 경기교육을 바로 세우고 학교의 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선 조속히 경기도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 죽은 경기교육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교육삼락회와 경기교육바로세우기연합 관계자들이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에서 경기도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자리를 함께한 맹기호 부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은 교육이 이뤄낸 결과”라면서 “50만 교원들은 교육의 주체자로 지난 70여 년을 학생 교육에 신명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교권이 땅에 떨어져 교육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경기도교육삼락회와 경기교육바로세우기연합이 무너진 교육을 살리기 위해 경기도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생인권조례의 부분적인 개정으로 일부 내용을 보완하겠다는 것은 일시적인 미봉책일 뿐 오늘의 교실 붕괴를 막을 수 없다”면서 고 학생인권조례의 전면 폐지를 촉구했다.

경기교육바로세우기연합 임동균 공동대표도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연대 활동 당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막기 위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고발했었다”며 “조속히 경기도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참석자들은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로 자리를 옮겨 경기도학생인권조례 폐지에 경기도교육청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