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했지만 경고에 그친 것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A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29일 논평을 통해 “A후보가 세 차례에 걸쳐 노래방 등 유흥시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어 100여만원을 사용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서면 경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노래방에서 술판을 벌여도 정책간담회라 하면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며 “A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통합은 이어 “용인수지구선관위도 어떤 경위에서 ‘서면경고’라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가 내려졌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지난 12일 선관위는 A후보와 회계책임자를 정치자금법 제2조와 제47조를 인용해 ‘서면경고’를 내렸다”면서 “하지만 정치자금법 제2조 3항에 해당하는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지만 서면경고가 내려졌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정치자금법 제2조 제3항에는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위하여 소요되는 경비로만 지출해야 하며, 사적 경비로 지출하거나 부정한 용도로 지출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지난 2004년 선관위는 후원회로부터 기부 받은 정치자금을 본인을 위한 차량 구입비용으로 사용해 해당의원과 회계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