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텔에서 여학생의 샤워장면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3월 28일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소재 고시텔에서 여학생의 샤워하는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고시원 총무 조 모씨(26세,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모 대학 공과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인 조씨는 고시원에서 학생들을 관리하는 총무로 근무하면서 이곳에 거주하는 여학생들이 샤워하는 모습이나 잠든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와 고시텔 업주는 조씨가 대학원생이고 성실했기 때문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를지 전혀 예상치 못했고 조씨는 학생들이 자신을 믿고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가 보관하고 있던 외장용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에 다른 여학생들이 촬영된 자료를 확보하고 피의자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여성전용 고시텔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