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제16주년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2023 다문화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사진은 21일, 축제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특례시가 오늘(5월21일) 제16주년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시청광장에서 ‘2023 다문화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이해와 배려를 통해 공동체를 꾸려가는 게 인류의 아름다운 이유”라고 강조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축제에는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19개국 다문화 가족들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엔 이상일 용인시장, 윤원균 의장 등 용인시의회 의원, 마리에 테레사 디존 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사무엘 무르무 주한 방글라데시 서기관, 사치니 디아스 주한 스리랑카 서기관, 박영식 전 주한 네팔 대사,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인류가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든, 어떤 언어를 쓰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를 꾸려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인의 많은 다문화 가족들이 편안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용인시가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선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주민의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아키라(31세) 씨 등 6명이상일 용인시장 표창을, 이명희(57)씨 등 2명은 용인시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오전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니 운동회가 열렸다. 현장에서 참가자 신청을 받아 즉석에서 신발 양궁, 사다리 릴레이, 캥거루 릴레이, 협동 제기 등 미니 게임이 진행됐다.

또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6개 국가의 자조 모임이 각 국가의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며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과 문화 등을 소개했다.

할랄푸드와 음료를 선보인 인도네시아 부스엔 방문객들이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이 필리핀 자조 모임 부스를 방문해 필리핀 다문화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외국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한 프로그램 수강생들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종이접기, 캔들공예, 헤나,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레진·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용인시가족센터도 다문화 의상과 다문화 놀이 체험 부스 운영을, 용인시 예절교육관은 다식 체험과 한국 전통의상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용인소방서와 용인동·서부경찰서도 소방 안전과 경찰 체험 부스 등을 운영했다.

여기에 한쪽에선 승마체험장도 마련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을 맞았다.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 에드벌룬 포토존도 인기를 끌었다.

▲ 이상일 용인시장과 마리에 테레사 디존 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사무엘 무르무 주한 방글라데시 서기관, 등 내빈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기념식이 끝난 오후엔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댄스와 노래, 마술, 외국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가 외국인 주민이나 다문화 가족들도 차별이나 편견 없이 용인시민의 한 사람으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특례시는 어제(20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지난 2008년부터 매해 다문화 가족 한마당 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은 코로나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