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시장이 세종시 국토교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규 국가산업단지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에 참석해 이동‧남사읍 내의 주민과 기업들의 제대로 된 보상·이주대책을 세월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4일, 이상일 용인시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이원재 국토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 이동‧남사읍 215만평에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텐데, 가장 큰 걱정이 이 부지 안에 포함된 530여 가구 주민과 70여 개 기업의 보상과 이주 문제입니다. 해당 주민과 기업의 걱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사업시행자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어제(5월4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규 국가산업단지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이원재 1차관과 김정희 국토정책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하는 11개 중앙부처 관계자들, 그리고 국가산단이 조성되는 11개 지역 자치단체장과 관계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 산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신규 국가산단 사업시행자 선정 결과 발표와 산단 개발 방향, 범정부 추진지원단 운영세칙, 산단조성 지자체 건의 사항 등이 논의됐다. 용인시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시행자로 LH가 선정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추진계획이 잘 짜여 있어 든든하다”면서 “용인특례시도 첨단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국가산단 조성에 적극 협력·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단 후보지 내의 시민과 기업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나 이주 대책이 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토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신규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이 시장은 “용인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와 150개 소·부·장 기업이 함께 입주하는데 상주 근로자만 4만명이 넘고, 인근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SK하이닉스와 50개 소·부·장 기업이 입주하는데 이곳도 상주 근로자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후도시와 주거단지 조성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상일 시장은 “국가산단의 성공을 위해선 교통망도 동시에 확충돼야 한다”면서 “경강선을 경기 광주에서 용인 처인구로 연장하는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국가산단 후보지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부근을 지나게 될 반도체 민자 고속도로 건설도 필요한 만큼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의 이러한 요청에 국토부는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과 시민 불편 해소에 필요한 일들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는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사업시행자가 LH로 정해짐에 따라 용인시는 조만간 LH 등과 협약을 맺고, 산단의 신속하고도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예비타당성 조사 등 공사 착공에 필요한 행정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