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지역 장애인단체가 용인특례시에 이동권 보장과 인권·노동권 확대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17일, 용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장애인단체 회원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지역 장애인단체가 용인특례시에 이동권 보장과 인권·노동권 확대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20개 기관·개인으로 구성돼있는 이 단체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인권센터 설치 등을 요구했다.

용인420장애인위원회 회원 30여 명은 4월17일 오후 2시 용인시청 경전철역 맞은 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81년 정부가 정한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지만 장애인의 수많은 차별과 억압을 은폐시키는 날로 기능해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모든 차별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기 위한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만들기 위해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공동투쟁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월4일 출범 전체회의를 하고 17일~19일 3일간 ‘2023 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용인420장애인위원회 기자회견 및 버스타기 공동행동’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용인420장애인위원회는 “지난 21년간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으로 장애인들의 삶에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면서 “그러나 비장애중심주의 사회에서 장애인의 삶은, 권리로서 보장되기보다 시혜적이고 잔여적인 방식으로 다뤄져 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용인시와 용인시의회는 예산 부족의 이유로 법에 명시된 권리를 권리로써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용인시는 중증 장애인이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할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우리는 장애인권리 보장을 위해 용인시장과의 면담과 협의기구 구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상버스 도입 등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 ▲장애인인권센터와 중증장애인 자립 관련 시설 건립 ▲장애인 평생학습 보장 ▲노동권 확대 ▲장애인 문화·예술·체육·관광 권리 보장 등 6가지를 용인시에 제안했다.

한편, 용인420장애인위원회는 가온누리평생교육학교, 다올림장애인권교육센터, (사)사람연대용인시지부 용인장애인인권센터, 용인시장애인문화예술연대, 우리동네평생교육학교, 청년중심IL센터, 함께배움장애인야학, 용인비정규직상담센터, 다시리장애인평생교육학교, 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민주노총용인대표자회의, (사)사람과평화, 용인여성회, 전국참교육학부모회용인시지회, 용인경전철노동조합, 평화나무교회, 고기교회, 진보당 용인시위원회, 사단법인 사람연대, 고기복, 이상욱, 김음강, 정은영 등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