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우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세상은 아픔도, 상처도, 위험도 없는 안전한 세상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오늘(4월16일) 4·16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기억식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이 자리에는 4·16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태희 교육감은 추도사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지만, 여전히 안타깝고 견딜 수 없는 슬픔으로 마음 한 켠이 먹먹하고 무겁기만 하다”면서 “기억교실에 놓여 있는 아이들의 유품과 사진을 떠올릴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교육 환경 속에서 교육활동에 모든 힘을 쏟을 때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며 “기본을 바로 세우고 기초를 단단하게 다져 안전한 미래사회를 향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임태희 교육감이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에겐 명복을,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전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특히 “아픔과 그리움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심겠다”면서 “4·16민주시민교육원을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4·16민주시민교육원은 기억과 약속의 길을 만들어 가는 아카이브, 큰 울림이 있는 배움터”라며 “다가올 10주기엔 4·16의 소중한 가치를 담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픔과 그리움을 넘어 새 희망을 심어가는 길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시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금도 목이 멜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하늘의 별로 영원히 빛날 모든 희생자분들의 평안과 명복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말했다.